"된장녀"..'빨강구두' 여혐 단어 사용 논란→드라마 폐지 요구까지
"된장녀"..'빨강구두' 여혐 단어 사용 논란→드라마 폐지 요구까지
  • 승인 2021.10.06 23: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KBS 2TV '빨강 구두' 방송캡처
사진=KBS 2TV '빨강 구두' 방송캡처

드라마 '빨강구두'가 시대착오적 단어를 사용했다는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4일 방송된 KBS 2TV 일일드라마 '빨강 구두'에서는 최숙자(반효정), 권혜빈(정유민), 윤현석(신정윤)이 결혼 과정에 대해 의논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최숙자는 "한복은 내가 소개한 동대문 시장에서 맞췄냐"고 물었고, 권혜빈은 "다른 데서 하면 안 되냐"라고 말했다. 이때 윤현석이 "혜빈이 '된장녀'잖아요. 할머니. 명품으로 쫙 빼입고 다니는 애가 동대문에서 맞추라 하면 좋아하겠냐"고 말하자 최숙자는 "겉만 명품이면 뭐 하냐. 속이 명품이어야지"라고 지적했다.

이를 접한 시청자들은 '된장녀'라는 표현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공영방송이 시대 흐름을 읽지 못하고 성차별적인 발언을 사용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드라마 폐지 요구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된장녀'는 1990년대 중반에 만들어진 신조어로, 허영심 때문에 자신의 재산이나 소득 수준에 맞지 않는 명품 등 사치를 일삼는 여성을 비하하는 말이다. 된장녀의 의미는 계속 확대 재생산되어 최근에는 남성들이 생각하는 모든 부정적인 여성상을 통틀어 지칭하는 말로 사용되고 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