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좀비’ 정찬성, 댄 이게에 판정승…‘스마트 좀비’로 진화
‘코리안 좀비’ 정찬성, 댄 이게에 판정승…‘스마트 좀비’로 진화
  • 승인 2021.06.21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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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좀비' 정찬성 /사진=정찬성 인스타그램
'코리안 좀비' 정찬성 /사진=정찬성 인스타그램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댄 이게에 판정승을 거뒀다.

21일 국민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정찬성은 20일(한국 시간)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의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온 ESPN 25’ 메인이벤트에서 이게를 5라운드 심판전원일치 판정으로 물리쳤다.

지난 2010년 UFC에 입성한 정찬성은 화끈한 타격과 ‘트위스터’ 기술로 상징되는 화려한 서브미션 기술로 상대를 제압해왔다.

피를 흘리며 부상을 입었는데도 케이지 위를 돌진해 상대를 때려눕히는 기백에 환호한 팬들은 그에게 코리안 좀비란 별명을 붙여줬다.

하지만 30대 중반이 된 정찬성에게 데미지가 누적되는 타격 중심 경기를 고수하는 것은 위험성이 컸다.

타격가 중에 커리어를 오래 유지하는 선수가 많지 않았고, 정찬성 자신도 지난해 10월 브라이언 오르테가 전을 치르며 타격의 한계를 맛봤다.

이번 경기 전 “진화한 좀비의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던 정찬성은 이게를 만나 실제로 변화했다.

테이크 다운 시도를 5번이나 해 3차례 성공시켰고, 서브미션도 3번 시도하는 등 승부를 그라운드로 끌고 가는 전략이었다.

통산 17승 6패를 달성한 정찬성이 KO나 서브미션이 아닌 판정승으로 경기를 끝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정찬성은 “재미있는 경기만 하는 선수가 아니라 실력 있는 선수란 걸 보여주고 싶었다”며 “피니시를 놓친 건 아쉽지만 레슬링 실력을 많이 보여줘 의미가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