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프릴 채원, 이현주 왕따 논란 반박 "너무 억울해 죽고 싶다는 생각만"
에이프릴 채원, 이현주 왕따 논란 반박 "너무 억울해 죽고 싶다는 생각만"
  • 승인 2021.06.1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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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프릴 채원/사진=채원 인스타그램
에이프릴 채원/사진=채원 인스타그램

 

그룹 에이프릴 채원이 전 멤버인 이현주를 괴롭혔다는 의혹에 대해 반박 입장을 냈다.

17일 에이프릴 채원은 공식 팬카페 게시판을 통해 “현주 측 주장이 사실이 아님을 낱낱이 밝히고자 많은 고민 끝에 이 글을 쓰게 되었다”라며 에이프릴 전 멤버 이현주를 왕따시킨 의혹을 반박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채원은 "데뷔 준비를 하던 당시 현주는 자주 여기저기 몸이 아프다며 연습을 버거워했다. 꼭 필요한 레슨이 있어도 참여 안 하기 일쑤였고 매니저님들도 현주를 케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다했지만 데뷔 전 가장 열심히 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현주는 항상 힘들다고 빠졌다. 그래도 현주가 힘들다고 하니까 언니로서 더 챙겨주려고 했고, 제가 챙겨준 것 이상으로 현주 역시 저에게 의지가 되었기에 저는 현주를 정말 친한 친구라고 생각했다. 악의적으로 교묘하게 편집된 영상이 아니라 실제 각종 영상들을 보면 저와 현주는 항상 단짝처럼 붙어 다녔다"고 말했다.

이어 채원은 "그런데 데뷔하자마자 우려하던 일이 터졌다"며 "금요일 뮤직뱅크 날 샵에 가려는데 현주가 갑자기 사라진 걸 알게 됐다. 저희는 현주가 왜 사라졌는지 전혀 알지 못했고, 설마 이런 중요한 스케줄에 차질을 줄까 하는 생각에 안절부절 못한 채로 자리를 지킬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결국 드라이리허설, 카메라리허설이 끝날 때까지 현주는 나타나지 않았고 현주 없이 5명으로 무대를 마친 후 저희는 불안에 떨며 현주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렸다. 생방송 전에 아무렇지 않은 듯 현주는 "그래도 생방은 해야죠"라는 말을 하며 대기실로 돌아왔다"고 덧붙였다.

채원에 따르면 이 일로 인해 에이프릴은 데뷔한 지 일주일도 안 된 신인이 드라이리허설을 펑크 낸 것은 최초라며 굉장히 무례한 걸그룹으로 일주일 만에 낙인이 찍혀 버렸다고.

또 채원은 "너무나 돌발적인 행동에 놀랐지만 한 번은 이럴 수 있다고 생각했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언니로서 현주를 더 각별히 챙겨줬다. 그러면 괜찮아질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현주의 행동은 심해졌고, 안무 연습을 해야 할 때면 무릎, 손목, 발목, 머리 등 아픈 곳이 생겨났다. 카메라가 켜져 있거나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면 방긋방긋 웃다가도 하기 싫은 일이거나 우리끼리 연습할 때면 몸이 아프다며 참여를 거의 하지 않았다. 현주의 행동에 멤버들은 지쳐갔지만 따돌린 사실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채원은 개인폰이 없던 시절 현주만 예외적으로 개인폰을 가지고 있었고, 집에서 출퇴근을 했다고도 말했다. 그는 "왜 회사에서 현주가 원하는 대로 전부 다 맞춰주는지 알지 못했고 회사는 늘 현주를 달래주고 현주가 원하는 조건들을 다 맞춰줬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채원은 "현주 동생분이 '현주 좌석에 누군가가 썩은 김밥을 두어 현주는 그걸 치우고 냄새가 나서 향수를 뿌렸는데 멤버들 전부와 매니저가 냄새 난다고 화를 내며 욕 했다'고 했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저는 이날의 상황을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다. 대기 중 차에 김밥과 팬들이 주신 서포터 음식들이 있었는데 현주는 냄새가 났는지 표정을 찡그리며 밀폐된 공간 안에서 향수를 마구 뿌렸다. 다들 머리가 아프다고 현주에게 그만해달라고 했고, 현주는 모든 멤버들에게 쏘아붙이듯 공격적인 말을 하며 언성을 높였다"고 자신이 기억하는 상황을 설명했다.

채원은 또 "본인을 이해하고 맞춰주고 노력했고 저에게 항상 고마운 언니라고 했으면저 저를 이간질해서 자기를 힘들게 한 언니로 탈바꿈 시킨 이유를 알고 싶다. 말도 안 되는 거짓 소문을 지어낸 이유도 알고 싶다. 너무 억울해 초반에는 계속 죽고 싶다는 생각만 했다"고도 털어놨다.

끝으로 채원은 "사실이 아닌 일을 퍼뜨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는데 개인 유튜브, SNS보니 요즘 행복해 보인다. 이제 그만 제자리로 돌려놔 줬으면 한다. 저도 참을 만큼 참았고 이렇게 잘못된 방법으로 얻은 인기와 관심은 절대 영원할 수 없다는 걸 알았으면 한다. 진실은 밝혀지게 돼 있다. 하루하루 죽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제가 망가져 가고 있다. 억울함을 꼭 풀고 싶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채원은 진실을 밝히기 위해 데뷔 초 사용한 공기계, 당시 심리 상담 자료, 부모님들의 메시지 내용 등을 복구할 것임을 예고했다.

한편 에이프릴 전 멤버 이현주는 팀 활동 당시 멤버들에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소속사 DSP미디어는 "일방적이고 왜곡된 주장"이라는 입장을 지속하고 있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