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학생 또 자살 ⓒ MBC 방송 캡처

[SSTV l 양나래 인턴기자] 카이스트 학생이 또 자살해 ‘징벌적 수업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7일 오후 1시 20분께 인천시 만수동 모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카이스트 휴학생 박 모(19)군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아파트 CCTV를 조사한 결과 박 군이 아파트 19층까지 올라가 것을 확인, 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숨진 박 군은 한국과학영재고 출신으로 카이스트 2학년에 다니다 지난 6일자로 학교를 휴학한 상태였다고. 또 휴학신청과 함께 우울증 진단서를 제출, 최근 지인들에게 학업을 이어갈 의욕이 없다고 말해왔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 하고 있다.

이에 7일 긴급 기자회견을 가진 카이스트 서남표 총장은 “근본적인 대책을 논의하고 거의 마무리되어가는 시점에서 또 이러한 비극적인 사건이 벌어져 안타깝다”며 애도의 뜻을 밝히고 유과족과 학생들에게 사과했다.

이어 “성적이 부진한 학생에게 수업료를 부과하는 ‘징벌적 수업료’를 폐지하고 전 과목 영어수업을 축소, 필수적으로 이수해야 할 과목도 감축하는 등 학생들의 학업부담도 줄여주겠다”고 전했다.

카이스트학생 자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학생 네명이 죽고 나서야 징벌적 수업료 폐지됐네. 안타깝다”, “카이스트학생 또 자살했다고 해서 충격적이었다. 총장 월급도 차등지급해라”, “인재 4명을 잃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박 군의 자살에 앞서 지난달 29일 카이스트 4학년 장 모(25)씨가 서울 서초구 잠원동의 한 아파트 12층에서 뛰어내려 자살했으며 같은 달 20일에는 2학년 김 모(19)씨가, 1월 8일에는 1학년 조 모(19)씨가 죽음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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