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손자, 부친·새어머니 박상아 포함 일가 비리 주장...전문가 "사실관계 확인 필요"
전두환 손자, 부친·새어머니 박상아 포함 일가 비리 주장...전문가 "사실관계 확인 필요"
  • 승인 2023.03.16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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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뉴스 영상 캡처
사진=YTN 뉴스 영상 캡처

고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가 아버지 전재용 씨, 새어머니 박상아 씨 등 일가의 비자금 관련 의혹을 제기하며 폭로 영상을 올려 이목이 집중됐다.

15일 YTN 나이트FOCUS 뉴스는 전두환 손자가 자신의 SNS에 올린 폭로 글을 재조명하며 전문가와 이야기를 나눴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이자, 전두환 차남 전재용의 아들인 전 모씨가 할아버지인 전두환 일가의 비자금에 관한 의혹을 제기했다.

전 씨는 가족관계증명서 등 여러 신상 관련 서류들까지 공개하며 신원을 밝혔고, 할아버지 전두환을 학살자로, 나라를 지킨 영웅이 아닌 범죄자라고 규정했다. 이어 할머니인 이순자 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연희동 자택에서 스크린 골프를 치는 영상을 공개하며 전두환 가족들이 호화생활을 누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버지 전재용 씨, 새어머니 박상아 씨에 대한 폭로도 이어졌다. 전 씨는 이들이 출처 모를 '검은돈'을 사용해 생활하고 있으며, 미국에서 시민권을 획득해 법의 심판으로부터 도망가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 씨에 따르면 "현재 전재용 씨는 미국 시민권을 따려는 법적 절차를 밟고 있는 상태입니다. 한국에서 서류 조작을 해서 자신이 범죄자가 아니라고 조작해서 미국 시민권을 받으려고 절차 진행 중에 있고요"라고 밝혔다.

또한 캘리포니아에서 와이너리를 운영하고 있는 작은아버지 전재만 씨 역시 출처가 불분명한 돈으로 호화로운 와이너리를 차렸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아울러 고 전두환의 아내 이순자 씨가 사는 연희동 자택 금고에 엄청난 비자금이 숨겨져 있다고 말했다.

특히 폭로 글을 올린 이유에 대해 전 모씨는 "가족들의 범죄 사기 행각을 밝히는 데 도움이 되기 위해 폭로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아들의 폭로에 아버지 전재용 씨는 동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신질환으로 아들이 정상 생활이 불가능하며, 연희동 실내골프장은 자식들이 돈을 모아 마련해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전 모씨는 지난해 1월부터 우울증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았으나, 현재는 정상이라며 진료 기록을 공개, 현재 뉴욕 한 회계 법인에서 일하고 있으며, 자신 역시 죗값을 달게 받을 것이라 전했다.

전 씨 주장의 '신빙성'에 대해 서용주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동국대 초빙교수는 "팩트만 보면 세가지다. 고 전두환에 대해 손자가 학살자라고 지칭하는 것. 그러나 본인은 사죄 안하고 돌아가셨다"면서 "두번째로는 비자금 부분이다 생전 전두환씨가 29만원 밖에 없다고 추징금을 안냈다. 지금 내야할 추징금이 천억이 넘는데, 그의 아들이 해외에서 호화 와이너리를 운영하며 부유하게 살고 있다"면서 "이런 부분이 비자금이 아니냐는 측면에서는 조사가 필요하다. 국가가 이를 방치한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또한 직계 손자가 말한 내용이므로, 전재용 부부의 검은 돈에 대한 "사실 관계 확인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아버지를 씨'로 지칭하며 가족을 폭로한 것에 대해 서용주 교수는 "가족사에서 본인 어머니를 두고, 새어머니(박상아 씨)를 들이는 과정에서 어떤 상처가 담겨있다고 본다"면서 "씨 라고 쓰고 객관화하는 것. 가족으로 생각하지 않을 수 있다는 측면"이라며 "일면을 들여다 보면 불행한 가족사 속에서 살기 위한 본인의 속죄, 원망을 바로잡기 위한 하나의 큰 결단과 용기일수 있다는 댓글이 있더라. 이런 측면에서는 가족사는 가족사 대로 보고, 의심하는 부분들의 사실관계는 정확하게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냈다.

[뉴스인사이드 김은혜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