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무비] 한국 공포 영화 부활 알린 ‘변신’…‘곤지암’부터 ‘암전’까지 
[인싸무비] 한국 공포 영화 부활 알린 ‘변신’…‘곤지암’부터 ‘암전’까지 
  • 승인 2019.08.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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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포스터/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변신’ 포스터/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변신’이 개봉 5일째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한국 공포 영화의 새로운 흥행작에 등극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21일 개봉한 ‘변신’은 25일까지 누적 관객수 76만 명을 기록했다. ‘변신’은 개봉 이후 단 하루도 경쟁작에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5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 5일 연속 좌석 판매율 1위를 기록했다. 

‘변신’은 2018년 3월 28일 개봉한 ‘곤지암’ 이후 처음으로 박스오피스 1위를 한 한국 공포 영화이기도 하다. ‘곤지암’은 누적 관객수 267만 명을 기록하며 한동안 부진했던 한국 공포 영화의 부활을 알렸다. ‘곤지암’ 이후에도 다양한 소재와 신선한 연출로 눈길을 끌었던 한국 공포영화들이 개봉했지만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2018년 7월 개봉한 ‘속닥속닥’은 수능을 마친 6명의 고등학생이 섬뜩한 소문이 있는 귀신의 집을 우연히 발견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다수의 학생이 공포 체험을 한다는 점에서 ‘곤지암’과 비슷하다. 또한 ‘속닥속닥’은 놀이공원에서조차 해방감을 느낄 수 없는 6명의 현실을 그리며 학원공포의 명맥을 이어갔다. ‘속닥속닥’은 21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어 11월에는 1986년 고전 공포 ‘여곡성’의 리메이크작이 개봉했다. ‘여곡성’은 특별한 능력을 가진 옥분(손나은 분)이 원인 모를 죽음이 이어지는 한 저택에 우연히 발을 들이게 되고, 비밀을 간직한 신씨 부인(서영희 분)과 집 안의 상상할 수 없는 서늘한 진실을 마주하는 미스터리 공포를 담은 작품. 감독은 원작의 대표 장면인 지렁이 국수, 신씨 부인이 닭 피를 마시는 장면 등을 재현했지만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는 상황과 연출로 6만 관객을 모으는데 그쳤다.

2019년 5월에는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0.0MHz’가 관객을 찾았다. ‘0.0MHz’는 초자연 미스터리를 분석하는 동아리 멤버들이 귀신을 부르는 주파수를 증명하기 위해 한 흉가를 찾은 후 벌어지는 기이한 현상을 담았다. 영화는 실제 폐가에서 촬영을 진행했으며 머리카락 귀신을 구현하기 위해 할리우드 특수효과 팀의 기술이 투입됐다. 하지만 후반부 긴장감이 떨어지며 아쉬움을 남겼다. ‘0.0MHz’는 누적 관객수 13만 명을 기록했다.

지난 15일에는 ‘암전’이 개봉하며 ‘변신’과 동시기에 상영되고 있다. ‘암전’은 신인 감독 미정(서예지 분)이 상영이 금지될 정도로 잔혹한 영화를 찾게 되면서 겪게 된 일련의 사건들을 담은 공포영화다. 

‘암전’은 공포영화 속 공포영화라는 색다른 소재와 함께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공포영화를 만들겠다는 뒤틀린 욕망이 빚어내는 공포로 강렬한 잔상을 남긴다. 

한편 깜짝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변신’은 금주 내 100만 돌파도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공포 영화가 관객수 100만을 돌파한 것은 ‘곤지암’의 개봉 5일째 돌파가 마지막이다.

[뉴스인사이드 정찬혁 기자 hyuck2@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