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델루나’ 저승길 떠나 돌아오지 않는 이지은…여진구 “빨리 와요” 끝내 울음 터트렸다
‘호텔 델루나’ 저승길 떠나 돌아오지 않는 이지은…여진구 “빨리 와요” 끝내 울음 터트렸다
  • 승인 2019.08.26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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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델루나’/사진=tvN
‘호텔 델루나’/사진=tvN

지난 25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토일드라마 ‘호텔 델루나’(연출 오충환, 김정현 l 극본 홍정은, 홍미란)에서는 짧은 이별에도 힘겨워하는 구찬성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장만월(이지은 분)은 긴 시간 고청명(이도현 분)과의 꼬여있던 매듭을 풀고 구찬성(여진구 분) 곁에서 안식을 찾았다. 하지만 청명을 저승까지 데려다주고 금방 올 거라던 만월은 한 달 넘게 돌아오지 않았고, 월령수의 꽃들까지 모두 져버렸다. 

찬성에게서 청명의 기운을 느낀 만월은 혼란스러워 했다. 찬성이 자신이 꾸던 꿈에 대해 기억하지 못하는 전생일 수도 있다 했고, 그간 찬성에게서 청명과 동일한 행동을 보기도 해 찬성이 그간 만월이 원망해왔던 청명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첫째 마고신 역시 “그자(청명)은 이미 네 곁에 와있다”라며 오래 전 청명이 전하지 못한 달 표식이 붉은 피로 물든 장신구를 건넸다. “고청명으로 보아 소멸할지, 구찬성으로 보아 구원받을지” 모든 건 만월의 선택이었다.

만월은 원귀가 된 설지원(이다윗 분)에게 “이걸 주워 먹고 악기가 돼”라며 원념 가득한 장신구를 건넸다. 그러면서 찬성에게는 “나는 너를 죽여야 되지만, 그럴 수가 없다”라며 “너무 좋아하니까, 하지만 지키지도 않을거야”라고 전했다.

만월의 원념을 먹은 설지원이 악귀가 되면 만월 역시 힘을 보탰다는 이유로 소멸되기 때문에 찬성은 만월을 위해 장신구를 되찾았다.

찬성이 되찾아온 장신구와 신의 도움으로 자신이 몰랐던 이야기를 알게 된 만월은 파멸과 비극으로 남았던 시간 속 각자의 사정들을 알게 되었다. 

청명이 반역자로 죽을 위기에 처하자 만월의 도적패를 잡아들여야 했던 송화(박유나 분)와 상황을 설명하는 청명에게 “나한테 늘어놓은 구구절절한 변명 따위는 하지 말고 너는 배신자로 살아라, 그러면 만월이는 살 거다”라고 전한 연우(이태선 분)와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배신자로 남은 청명의 모든 이야기를 들은 만월은 마지막으로 청명과 마주했다.

달의 객잔의 첫 손님이자 자신과 함께 죗값을 치르며 그저 존재해 온 반딧불이를 이제야 보게 된 만월은 안타까운 진실에 떨리는 목소리로 “나는 이제 다 비워 진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에 청명또한 “이것이 진정 우리의 마지막이구나”라고 대답했다.

만월의 눈물이 장신구에 떨어지자 비녀가 사라지며 청명 역시 다시 반딧불이의 작은 빛으로 돌아왔다. 첫째 마고신은 “네가 그를 보내줘라, 그것이 네가 이곳에서 치를 마지막 죗값이다”라고 만월에게 명했다.

청명과 함께 저승으로 떠나는 만월이 “금방 오니 기다리고 있어라”라고 했지만 한 달이 지났다. 찬성은 그가 돌아올 거라 믿고 델루나에서 담담한 일상을 보냈다. 그러던 어느 날, 월령수의 잎과 꽃이 하나도 남지 않고 떨어지며 찬성이 처음 델루나에 왔을 때 말라 비틀어져 서 있던 모습으로 변했다.

찬성은 “장만월씨, 빨리 와요, 나 이제 좀 불안해집니다”라고 의연히 이야기했던 것과는 반대로 버스에 붙어있는 포스터를 보고 만월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울음을 터트렸다.

그 순간 “꽃은 다 사라지지 않았다”라며 “남아 있는 것이 있어”라는 첫째 마고신의 목소리와 함게 유도교에서 돌아보는 만월이 포착됐다.

한편, 종영까지 단 2회를 남겨두고 있는 ‘호텔 델루나’에서 만월과 찬성이 재회할 수 있을지 여부가 공개된다. ‘호텔 델루나’의 마지막회는 오는 9월 1일 밤 9시 방영된다.

[뉴스인사이드 고유진 인턴기자 kjin9592@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