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한강 몸통 시신 사건’ 피의자 장대호를 옹호하는 듯한 일부 네티즌들의 발언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지난 21일 장대호는 조사를 받기 위해 경기 일산동부경찰서에서 고양경찰서로 이동하며 기자들 앞에 섰다. 

장대호는 범행 동기를 묻는 취재진에게 “이번 사건은 흉악범이 양아치를 죽인 사건이고 나쁜 놈이 나쁜 놈을 죽인 사건”이라며 여전히 피해자를 모욕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반성하고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장대호는 “제가 유치장에서 많이 생각해 봤다 아무리 생각해도 상대방이 죽을죄를 지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유가족들에게 전혀 미안하지 않다고 말해 충격을 줬다. 

장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동기에 대해 “(피해자가) 먼저 시비를 걸고, 주먹으로 치며 반말도 해 기분이 나빠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18일 구속영장 실질 심사를 받고 법원을 나서면서도 장대호는 피해자를 ‘너’라고 칭하며 “다음 생애에 또 그러면 너 또 죽는다”고 소리쳤다. 

반성의 기미가 없는 장대호의 모습에 많은 시민들이 충격을 받고 있는 반면 일부 네티즌들 중에는 장대호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장대호의 발언에 “솔직하고 남자답다”, “갑질에 대한 살인사건 많이 일어나면 시간 지나면 갑질 줄어들 듯”, “살인자보다 원인 제공자다 더 문제”, “양아치 건달들한테 당하는 시민 못지켜주는 경찰보다 낫다”, “대한민국 법이 X같으니까 장대호가 열받았겠지” 라는 등의 발언을 했다.

이에 대해 한 네티즌은 “댓글이 장대호 신드룸이네. 욕하러 왔다가 그냥 나간다”며 비꼬기도 했다. 

[뉴스인사이드 이선재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