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투, 효성첨단소재 목표주가 상향... “정부 국산화에 따라 수혜 입을 것, 현대차도 협력 중”
하나금투, 효성첨단소재 목표주가 상향... “정부 국산화에 따라 수혜 입을 것, 현대차도 협력 중”
  • 승인 2019.08.21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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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효성첨단소재 홈페이지 캡처
사진=효성첨단소재 홈페이지 캡처

하나금융투자는 21일 효성첨단소재의 목표주가를 16만원에서 18만원으로 12.5%(2만원)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효성첨단소재가 국내 유일의 탄소섬유 업체로, 정부가 소재 국산화에 앞장섬에 따라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에서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회사는 최근 압축천연가스(CNG) 충전용기, 전선심재 관련 주요 업체로부터 1,100톤의 선주문을 받았다”면서 “이에 대응하고자 올 1월 연간 생산량 2000톤 수준의 증설을 발표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록 현재 탄소섬유 매출 비중은 전사 매출에서 1~2%에 불과하지만 2028년 탄소섬유 매출 비중은 2019년 추정매출을 기준으로 약 18%까지 급격하게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윤 연구원은 “현대차도 수소차 ‘넥쏘’의 수소탱크용 탄소섬유를 2020년 말 국산화하기 위해 효성첨단소재와 협력 중”이라며 “사우디 아람코도 효성첨단소재와 탄소섬유 공장 설립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일 문재인 대통령은 효성첨단소재의 탄소섬유 신규 투자 협약식에 참석해 소재 국산화의 일환으로 탄소섬유를 국가 전략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효성첨단소재는 현재 2,000톤 수준의 캐파(Capa, 생산능력)를 오는 2028년까지 2만4,000톤으로 약 12배 확대하겠다고 응답했다. 

탄소섬유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수소 경제와도 일맥상통한다는 점에서 수혜 범위는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수소차의 수소탱크를 탄소섬유로 제작하면 경량화도 가능하다. 

하나금융투자는 효성첨단소재의 탄소섬유가 경쟁사 수준으로 질과 가격이 개선되며 작년 하반기부터 고객사의 주문이 늘어나 꾸준히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회사의 탄소섬유 매출은 2017년 218억원, 2018년 267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매출액은 약 350억~400억원에 달할 것이라 추정된다.

[뉴스인사이드 이선재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