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한강 몸통 시신 사건 피의자가 자수 하러 와 “강력 형사 찾는다” 했으나 “종로경찰서로 가라” 왜??
서울경찰청, 한강 몸통 시신 사건 피의자가 자수 하러 와 “강력 형사 찾는다” 했으나 “종로경찰서로 가라” 왜??
  • 승인 2019.08.19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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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방송 캡처
사진=KBS 방송 캡처

 

'한강 몸통 살인' 사건의 피의자가 서울경찰청으로 자수를 하러 갔었던 사실이 뒤늦게 확인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서울경찰청 측은 당시 피의자가 구체적 내용을 얘기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인근 종로경찰서로 안내했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19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한강 몸통 살인' 사건 피의자인 A씨(40)는 자수를 하기 위해 지난 17일 새벽 1시1분께 서울경찰청 정문 안내실에 방문했다.

당시 당직을 서던 경찰은 A씨에게 구체적인 자수 경위 등을 물었으나, A씨는 "강력 형사에게 이야기 하겠다"고만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재차 질문에도 A씨가 답변을 하지 않자 인근에 있는 종로경찰서로 가라고 안내한 것으로 파악됐다.

자신이 한강 몸통 시신 살인범이라는 말은 하지 않았지만 "강력 형사를 찾는다"고 말했음에도 그냥 가도록 한 것.

만일 A씨가 도중에 마음이 바뀌기라도 했으면 강력 사건 피의자를 눈 뜨고 놓칠 뻔 한 셈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자수하러 온 민원인을 원스탑으로 처리하지 못한 잘못이 있다"면서 "사실관계 감찰 조사를 해서 엄중 조치를 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이날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A씨 신상공개 여부 및 범위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