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누가 커밍아웃을 가벼운 생각으로 하냐" 악플러에 법적 대응 솜해인(솜혜인), 지난 학교 폭력 논란 보니? [전문]
"어느 누가 커밍아웃을 가벼운 생각으로 하냐" 악플러에 법적 대응 솜해인(솜혜인), 지난 학교 폭력 논란 보니? [전문]
  • 승인 2019.08.13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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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혜인/사진=솜혜인 인스타그램
솜혜인/사진=솜혜인 인스타그램

'아이돌 학교' 출신 가수 솜해인(이전 활동명 솜혜인)이 양성애자 고백을 하며 그가 악플러들을 향한 법적 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그의 지난 학교 폭력 논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솜혜인은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계속해서 추측성 기사와 글, 영상을 올리면 법적 처분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제가 사랑해서 당당해서 잘못이 아니니까 커밍아웃 한 것이다. 사람들 눈에 띄고자 커밍아웃을 한 게 아니"라며 "어느 누가 커밍아웃을 가벼운 생각으로 하냐"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은 생각이 다르니 동성애를 혐오할 수 있다. 그건 각자의 가치관이다. 동성애를 이해해달라고 좋아해달라고 강요하는 게 아니다. 그저 남들과 똑같이 연애하고 사랑하는 걸 숨기고 싶지 않았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솜해인은 "저는 제 사람들이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고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극적으로 추측하고 피셜글이 아닌 글을 계속 쓰면 저도 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솜해인은 '아이돌학교' 출연 당시 그에게 과거 학창시절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이의 글이 SNS에 게재돼 논란이 됐다.

글쓴이는 "제발 좀 그만 눈에 보이면 좋겠다. 중학생 때 노래방에서 3시간 동안 서비스 추가하면서 자기 친구 뒷담했다는 이유로 뒷담한적 없는데 마이크로 때리고 하이힐로 짓밟고. 계속 때렸다"고 과거 솜해인에게 당한 학교 폭력 피해를 폭로했다. 

이어 글쓴이는 "덕분에 정신과 다니면서 이사가고, 하루하루가 악몽이었다"면서 솜해인에 대해 "네가 마음 착하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는 걸 보면 소름이 끼쳐. 진자 그만 이미지 메이킹하고 그만 나오면 좋겠다"고 했다. 

이후 학교 폭력 가해자 논란이 일자 솜해인이 자신의 SNS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솜해인은 "불편한 내용으로 심기를 불편하게 해 드린 점에 대해 굉장히 죄송합니다"라고 사죄한 뒤 "당시 저는 중학교 3학년이었습니다. 저는 그 친구가 폭행을 당할 때에 직접적으로 폭행을 하지는 않았지만, 옆에서 있던 폭행 방관자였습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솜해인은 "직접 폭행을 직접 휘두르진 않았지만, 옆에서 폭행하던 친구와 같이 못된 말들을 했고, 또 제가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그 친구에게 큰 상처가 됐을 것이고 당시에 어린 생각과 철없는 행동이라 포장하기에는 당사자에게는 잊을 수 없는 상처를 주었다고 진심으로 깊은 반성을 하고 있습니다"라고 피해자에게 사과한 바 있다. 

솜해인은 앞서 엠넷 예능프로그램 '아이돌 학교'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으며 이후 자진 퇴교해 화제를 얻기도 했다. 솜혜인에서 솜해인으로 활동명을 변경한 그의 본명은 송혜인으로 이는 과거 SNS를 통해 올라온 여권사진을 통해 확인된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지난 5월 첫 싱글 앨범 '미니 라디오'를 발매했다. 

▶이하 솜혜인의 학교 폭력 당시 사과글 전문.

안녕하세요, 솜혜인입니다. 

페이스북에 올라왔던, 학교폭력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이렇게 글을 씁니다. 

우선, 불편한 내용으로 심기를 불편하게 해 드린 점에 대해 굉장히 죄송합니다. 당시 저는 중학교 3학년이었습니다. 저는 그 친구가 폭행을 당할 때에 직접적으로 폭행을 하지는 않았지만, 옆에서 있던 폭행 방관자였습니다. 먼저 저 역시 피해자인 친구를 때린 친구에게 폭행을 당했었고, 당시에 그 친구에게 폭력을 가했던 친구가 그 친구한테 폭력을 휘두르고 욕을 할 때에 저 역시 직접 폭행을 했던 친구에게 두려움을 느끼고 옆에서 지켜만 보며 직접 폭행을 직접 휘두르진 않았지만, 옆에서 폭행하던 친구와 같이 못된 말들을 했고, 또 제가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그 친구에게 큰 상처가 됐을 것이고 당시에 어린 생각과 철없는 행동이라 포장하기에는 당사자에게는 잊을 수 없는 상처를 주었다고 진심으로 깊은 반성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 부분에 대해 반성하고 용기가 없다는 합리화를 하며, 많은 시간이 지나서야 그 친구에게 사과를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사과할 당시에 여러 가지 이유로 그 친구 입장에서는 당연히 제 사과를 진심으로 받아들일 수 없을 거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그 친구는 이후에 제가 아이돌 학교에 출연한 것을 보고 페이스북에 자신의 심경을 담아서 글을 쓴 것으로 생각됩니다. 분명 이와 같은 사실은 그 친구에게 어떠한 변명과 사과로도 용서가 될 행동이 아니며, 그 친구에게는 큰 트라우마로 자리 잡아 저의 행보를 보는 것만으로도 그 친구에게는 큰 스트레스일 것이라고 생각하며 '어려서 그랬다', '철이 없어서 그랬다'라는 말이 절대 면죄부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고, 아무리 어리고 철이 없더라도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기 때문에 그런 변명은 하지 않겠습니다. 어린 나이였지만 그 친구에게 잊지 못할 큰 상처를 준 것에 대해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몇 년이 지나고 몇십 년이 지나도 잊지 않고 늘 그 친구에게 죄책감을 가지고 반성하며 살아갈 것입니다. 이러한 논란을 일으키고 눈살찌푸리게 한 점에 대해서 다시 한번 너무 죄송합니다. 

[뉴스인사이드 이선영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