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에 홍콩시위 격화까지...뉴욕 증시 큰 폭 하락..다우존스1.49%↓ S&P500 1.23%↓ 나스닥1.20%↓
미·중 무역전쟁에 홍콩시위 격화까지...뉴욕 증시 큰 폭 하락..다우존스1.49%↓ S&P500 1.23%↓ 나스닥1.20%↓
  • 승인 2019.08.13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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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뉴스 영상 캡처
사진=YTN 뉴스 영상 캡처

12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미국 국채금리 하락과 홍콩 시위 격화 등으로 크게 하락했다.

이날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전 거래일 대비 391.00p(1.49%) 급락한 2만5,896.44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35.95p(1.23%) 내린 2,882.70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95.73p(1.20%) 하락한 7,863.41에 장을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주 “중국과 무역협상을 타결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서 “다음 달 예정된 미·중 고위급 회담이 취소될 수도 있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미국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7위안선 위로 올리며 위안화 절차 경계심을 유지하게 했다.

미 국채금리 하락도 변수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1.6%대 초반까지 재차 저점을 낮췄다. 미 국채 2년물과 10년물 금리 격차는 2007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금리 하락과 장·단기 금리 차 축소는 경기 침체 우려를 키우는 요인이다. 지난주 초반 급락 이후 1.7% 선 위로 올랐던 10년 미 국채금리가 다시 하락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한층 커졌다.

홍콩에서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시위가 격화하면서 지정학적 위험 요인도 불거졌다. 전날 시위대가 홍콩 국제공항을 점거하면서 모든 여객기 운항이 중단됐다. 한 여성 시위 참가자가 경찰이 쏜 ‘빈백건(bean bag gun)’에 맞아 오른쪽 눈이 실명 위기에 처한 게 알려지면서 시위가 한층 심화했다. 

중국에서는 무력진압도 고려 중인 상황이다. 중국 관영 인민일보는 자사 소셜미디어(SNS)에 중국 군대는 테러에 대응할 수 있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미국은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미국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원내대표는 자신의 트위터에 “어떤 폭력적인 단속도 용납할 수 없다”며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콩 시민들은 중국이 자신들의 자치권과 자유를 침해하려 할 때 용감하게 중국 공산당에 맞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뉴스인사이드 이선재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