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백반집 배신, '골목식당' 백종원 울컥..."마음 다친게 더하다"
이대백반집 배신, '골목식당' 백종원 울컥..."마음 다친게 더하다"
  • 승인 2019.08.10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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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백반집 긴급점검중인 백종원 / 사진 =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이대백반집 긴급점검중인 백종원 / 사진 =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백종원의 골목식당' 이대백반집의 배신으로 백종원이 눈물을 보였고 이에 대해 사장은 뒤늦은 후회와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약속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7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백종원이 이대앞 백반집을 긴급점검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대백반집을 방문한 백종원은 주방을 천천히 살펴봤고, 주방상태에 할말을 잃은듯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 냉장고 안을 체크하더니 미리 세팅된 많은 양의 순두부 뚝배기들을 발견하고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대백반집의 주방 모습은 백종원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은채 솔루션 전으로 돌아간 상태였다.

하지만 이대백반집 사장은 "그저께도 여기 닦았다"며 말을 돌리려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사장은 백종원에게 "계속 혼내키려고 하냐"고 물었고, 백종원은 조용히 사장을 주방으로 불렀다.

미리 볶아둔 많은 양의 고기와 조리 후 남은 제육볶음에 대해 백종원은 "나랑 약속했던 거였냐"고 질문했고 이에 대해 사장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솔루션 당시 약속했던 레시피는 양념 안 태우면서 불맛을 내기 위해 채소만 먼저 센 불에 넣고 재료가 불에 직접 닿아야한다고 했다.

더불어 사장은 음식이 남아있다는 것에 대해 "주방 보조가 많이 (요리)한 것"이라며 레시피를 잘 모르는 다른 사람이 조리했다고 해명했다. 

백종원은 "그대로 이 말을 믿는다면, 항상 지켜오던 레시피를 오늘만 직원이 다르게 했다는 거냐"고 되물었다.

직원의 실수로 잘못 조리했다는 제육볶음을 뒤로 하고 세팅된 채로 실온에 둔 뚝배기들을 지적했다.

솔루션 당시 백종원은 맛과 신선도를 위해 미리 세팅해두면 안 된다고 계속 강조한바 있다.

잔뜩 쌓아놓은 뚝배기에 대해 사장은 "오늘 쓸 것만 이렇게 했다"고 해명했다.

백종원은 "그럼 내일과 내일 모레쓸 것도 이렇게 한다는 거냐"고 물었고 이에 대해 사장은 계속해서 대답이 달라졌다.

이에 백종원은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것은 거짓말과 약속 안 지키는 것"이라면서 세팅된 뚝배기를 모두 꺼내는 모습을 보였다.

사장이 솔루션 당시 백종원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은 부분에 대해 계속해서 해명을 하려고만 하자 백종원은 "마음 다친게 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팔 다리 부러진 것보다 배신당한 마음이 더 크다. 차라리 다리가 부러져서 안 왔으면 좋을 뻔했다"라며 속상한 마음을 표했다.

계속해서 변명만 늘어놓는 이대백반집 사장님을 향해 백종원은 "더이상 내가 어떻게 믿냐"면서 "직접 찾아와 재교육한 것만 6번, 내가 1년 반만에 와서 이러는 것도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백종원의 점검 보고서에 의하면 솔루션 후 두 달만에 조리방법이 바뀌기 시작한 사실이 기재되어 있었다. 솔루션 이후 바뀐 이대백반집에 대해 6차례 계속 경고와 재교육을 한 것은 물론,  4번에 걸친 잠행 점검에도 변화가 없어 결국 다들 포기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실내로 이동해 사장 부부와 함께 셋이 대면하게 됐다. 백반집 남자 사장은 "주방에서 백대표님과 아내가 대화하는 것을 듣고 있다보니 1년 반 전 생각이 났다"면서 "모든 책임은 우리한테 있다, 이 사람한테 제대로 지시를 못한 잘못도 있다, 여러 번 얘기했지만 워낙 고집이 있어 많이 싸우기도 했다, 변명의 여지가 없이 전부 제 책임이다"고했다.

이어 이대백반집 사장은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하겠다, 이 방법 뿐이 없겠다"면서 용서를 구했다. 더불어 사장은 "마음의 상처를 줘서 죄송하고, 제작진들도 많이 도와줬는데 면목이 없다, 죄송하다"며 "달라진 모습 보여주겠다, 용서하세요"라며 울먹이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남자 대 남자로 약속한다, 한 번만 다시 믿어달라, 거짓말해서 미안하다, 정말 잘못했다"며 눈물을 흘렸고 백종원은 말없이 먼 산만 바라봤다.

이에 대해 백종원은 "다른 식당에 본보기 되어야해, 이런 가게를 본 그들에게 희망이 생길까"라면서 "두 분 보다 더 힘든 사람이 많아, 그 힘든 사람들이 에너지를 받으려 오는 것, 힘든 이들이 포기하지 않고 버틸 수 있는 희망이 되길 바랐는데 진짜 마음 아프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뉴스인사이드 윤보나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