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지·진선규 ‘암전’, 극장에서 보는 극장 안 귀신…공포영화를 향한 뒤틀린 욕망 (종합)
서예지·진선규 ‘암전’, 극장에서 보는 극장 안 귀신…공포영화를 향한 뒤틀린 욕망 (종합)
  • 승인 2019.08.08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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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진선규, 서예지/사진=김혜진 기자
배우 진선규, 서예지/사진=김혜진 기자

‘암전’이 공포영화에 사로잡힌 두 감독의 욕망을 통해 신선한 공포를 전한다.

8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암전’(감독 김진원)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김진원 감독과 배우 서예지, 진선규가 참석했다.

‘암전’은 신인 감독이 상영 금지된 공포영화의 실체를 찾아가며 마주한 기이한 사건을 그린 공포영화다.

이날 김진원 감독은 “상업영화를 준비하면서 욕망이 가득 찼을 때 쓴 시나리오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광기를 담은 영화가 된 것 같다”며 “이 작품에서는 영화가 광기의 주체가 됐는데 꿈을 이루고자 하는 광기가 얼마나 무시무시한지 표현하고 싶었다”고 영화를 소개했다.

김진원 감독은 “공포영화가 좋아서 영화를 시작한 사람이다. 극중 재현의 말처럼 공포영화에 구원받았다고 생각한다. 좋은 공포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며 “영화보다는 사실 공포 게임을 참고했다. 사일런트힐과 같이 영화에서 벗어나 비디오 게임을 참고했다”고 설명했다.

서예지는 8년째 공포영화를 준비하던 신인 감독 미정 역을 맡았다. 미정은 후배로부터 지나친 잔혹함으로 인해 상영이 금지된 영화에 대해 듣고 그 실체를 추적하는 인물이다.

서예지는 “귀신 목소리까지 1인2역을 맡았다. 감독님이 원래 연락을 자주하지 않는데 어느 날 안부를 묻는 문자가 왔다. 귀신 목소리 제안을 하셔서 단 번에 거절했다”며 “어떻게 흉내 내야 할지 몰랐다. 그러다가 감독님의 이야기가 듣고 싶었다. 감독님이 ‘비틀린 욕망으로 본인이 공포 영화의 주인공이 되는 건데 귀신 목소리가 미정의 목소리와 비슷하면 좋지 않겠냐’는 말을 하셔서 수락하게 됐다”고 연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서예지는 “호흡은 너무 좋았다. 공포영화인데 스틸 컷은 다 웃는 모습들이었다. 지금까지 이렇게 영화 현장이 행복했던 건 처음이다. 진선규 선배님과는 달달한 로맨스나 코미디 남매로 호흡도 맞춰보고 싶다”며 진선규와의 호흡을 언급했다.

대역 없이 모든 신을 소화한 서예지는 “매 촬영 힘들었다. 구르고 다치고 소리도 쳐야했다. 저희 영화가 정말로 생동감 있게 하기 위해서 대역을 쓰지 않았다”며 “긴 호흡으로 가는 장면들이 많았다. 감독님과 제가 생각했던 광기가 나와야 해서 힘들었지만 표현하기 위해서 잠시 미쳐있었던 거 같다”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진선규는 상영이 금지된 영화를 연출한 감독 재현 역을 맡았다. 진선규는 “장르적으로 많이 도전해보고 싶었다. 캐릭터보다 장르의 변화에 관심이 있어 공포영화를 선택하게 됐다. 시나리오가 재미있었고 감독님을 만났는데 공포영화를 너무 좋아하셔서 믿음이 있었다”며 작품을 선택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진선규는 “오늘 처음 봤는데 변화된 저의 모습이 나쁘지 않은 것 같다”며 만족을 표했다.

한편 ‘암전’은 오는 8월 15일 개봉한다.

[뉴스인사이드 정찬혁 기자 hyuck2@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