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추천 영화] 가족과 볼만한 사극·공포…‘나라말싸미’·‘유전’
[주말 추천 영화] 가족과 볼만한 사극·공포…‘나라말싸미’·‘유전’
  • 승인 2019.07.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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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나랏말싸미’, ‘유전’ 포스터/사진=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주)팝엔터테인먼트 
영화 ‘나랏말싸미’, ‘유전’ 포스터/사진=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주)팝엔터테인먼트 

주말 가족과 함께 극장과 집에서 볼만한 사극과 공포 영화를 추천한다.

■ 지금 극장으로

‘나랏말싸미’ (7월 24일 개봉, 전체 관람가, 상영 중)

‘나랏말싸미’(감독 조철현)는 모든 것을 걸고 한글을 만든 세종과 불굴의 신념으로 함께한 사람들, 역사가 담지 못한 한글 창제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나랏말싸미’는 불교 국가인 고려를 뒤집고 유교를 국시로 창건된 새 왕조 조선의 임금인 세종이 스님과 손을 잡고 한글을 만들었다는 한글 창제설 중 하나를 채택해 스크린에 옮겼다. 

위대한 임금인 세종은 실제로는 황제의 나라인 중국에 대한 사대와 공맹의 진리를 빌미 삼아 왕권 강화를 견제하는 유신들의 압박에 시달리고 평생을 괴롭힌 질병에 고통받고, 사랑하는 아내의 상처조차 걷어줄 수 없는 남편이었다. 세종 역시 우리와 똑같이 좌절하고 고뇌하는 평범한 인간이었다는 것부터 시작하고 싶었다는 감독의 바람은 송강호로 인해 스크린 위에 성공적으로 구현되었다.

소리글자인 한글이 그 형태를 찾아가고 갖추어 가는 과정에 대해서는 언어학자와 종교학자 등 전문가들의 자문을 바탕으로 철저한 고증을 거쳐 역사적 사실성을 더해 더욱 실감나는 드라마를 완성했다.

■ 지금 TV 앞으로

‘유전’ (채널CGV 7월 27일(토) 오후 2시 10분 방영)

영화 ‘유전’(감독 아리 에스터)은 할머니의 죽음으로부터 시작된 저주로 헤어날 수 없는 공포에 지배당한 한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2018년 선댄스영화제에서 최초로 상영된 후 영화비평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 신선도 100%를 기록했다.

단편영화들을 통해 연출력을 인정받은 아리 애스터 감독은 첫 장편영화 데뷔작이라는 것이 무색할 정도로 본 적 없는 공포를 완성했다. 단편영화들에서 다루었던 가족들 간의 비정상적인 관계에서 생기는 불안과 트라우마에 이어 ‘유전’ 역시 벗어날 수 없는 저주의 공포에 휩싸인 한 가족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현상을 그려냈다. 

감독은 “‘유전’은 ‘조상으로부터 이어받은 것’에 관한 이야기이다. 가족이 어떤 사람들인지, 가족의 내력은 무엇인지 간에 자신이 선택할 수도 통제할 수도 없는 환경에서 태어난 것, 완전히 무력한 상태에 대한 공포다”라며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뉴스인사이드 정찬혁 기자 hyuck2@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