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가 WTO 일반이사회에서 일본에 고위급 일대일 협의를 제안했으나 응답을 회피했다.

정부는 2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세계무역기구(WTO) 일반이사회에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의 문제점을 짚어가며 철회를 강력히 요구했다.

이날 한국 측 수석대표로 이사회에 참석한 김승호 산업통상자원부 신통상질서전략실장은 일본의 조치가 강제징용 배상 문제와 관련한 한일 정치 갈등에서 촉발한 보복이라고 말했다.

우리 측 대표단은 일본이 한국만을 특정해 수출 규제 조치를 취한 것에 대해서도 항의했다. 주요 20개국(G20) 의장국으로서 자유·공정무역을 강조했던 일본이 한 달 만에 한국만을 특정해 조취를 취한 것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 

일본 측 대표단은 이번 수출규제 조치가 강제징용 사안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안보상의 이유로 시행한 수출 관리 차원의 행위이기 때문에 WTO에서 논의할 사안이 아니라는 기존의 입장을 반복하며 일대일 협의 제안에도 응답을 회피했다.

[뉴스인사이드 정진희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