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유채영 사망 5주기에 남편이 팬카페에 올린 절절한 추모글보니…"나한테는 달력에서 없었으면 하는 숫자일 뿐"
고 유채영 사망 5주기에 남편이 팬카페에 올린 절절한 추모글보니…"나한테는 달력에서 없었으면 하는 숫자일 뿐"
  • 승인 2019.07.24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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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유채영/사진=YTN
고 유채영/사진=YTN

고 유채영의 5주기를 맞아 그의 남편이 아내를 향한 절절한 마음을 드러내며 이목이 쏠리고 있다.

23일 고 유채영의 남편 김씨는 5주기 하루 전날을 맞이해 고인의 팬카페에 "자기야 일찍 갈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내일 아침 일찍 가겠다. 자기 만나러 가는 건 좋은데 굳이 자기가 떠난 날을 기억하고 싶지 않다. 나한테는 달력에서 없었으면 하는 숫자일 뿐"이라고 적었다.

이어 "어쨌든 자기 만나러 간다고 생각하니까 빨리 가고 싶다. 예쁜 모습으로 가야 하니까 가기 전부터 울면 안 되겠다. 조금 더 참고 있다가 자기 앞에 가서 울겠다"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김씨는 그가 세상을 떠난 2014년부터 매년 고인의 팬카페에 추모글을 올리며 변함없는 사랑을 전해왔다.

유채영과 김씨는 1997년 모임에서 만나 10년 정도 친구로 지내다 2006년 연인으로 발전, 2008년 결혼했다. 

유채영은 1994년 혼성그룹 쿨 멤버로 데뷔했으며 1990년대 후반 솔로 가수로도 활동했다. 이후 영화 '색즉시공' '누가 그녀와 잤을까' '색즉시공2' 등에 출연하며 연기자로 영역을 넓혔다.

이후 2013년 10월 위암 말기 판정을 받은 유채영은 수술과 항암 치료를 이어가다 9개월 만인 2014년 7월 24일 끝내 세상을 떠났다.  

[뉴스인사이드 이선영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