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일본의 경제보복, 수출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고순도 불화수소(에칭가스)에 대한 품질성능 테스트에 착수했다.

국내 반도체 업체들은 일본의 수출 규제 및 경제 보복에 대응하기 위해 소재 국산화 및 중국 등 대체 활로에 주력하고 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일본 규제 이전에도 국산 소재 등을 사용해왔다. 규제 이후에도 국산화 비율을 늘렸거나 신규 공정에 적용하는 등 특별한 변동은 없다”며 “일본 규제와 관련해 대응하기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확보한 물량을 통해 최장 1분기 정도는 직접적인 피해 없이 버틸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반도체 기업들은 일본 외 국가에서의 수입선 다변화를 시도 중이다. 일본 교도통신은 중국 산둥성의 화학기업인 방훠그룹(浜化集団)이 한국 반도체 업체에 불화수소를 공급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러시아로부터 불화수소를 공급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도 언론을 통해 전해졌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은 국산 고순도 불화수소(에칭가스)를 생산라인에 적용하는 시기에 관해서는 “실제 양산 검증에 걸리는 시간은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뉴스인사이드 정진희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