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기 전 DB그룹 회장, 여비서 성추행 사건 이어 가사도우미 성폭행 의혹에도 “상대가 거액 요구” 주장
김준기 전 DB그룹 회장, 여비서 성추행 사건 이어 가사도우미 성폭행 의혹에도 “상대가 거액 요구” 주장
  • 승인 2019.07.16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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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뉴스 영상 캡처
사진=JTBC 뉴스 영상 캡처

가사도우미를 성폭행한 혐의로 또 다시 피소된 김준기 전 동부그룹(DB그룹) 회장이 “합의된 관계였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면서 피해자 A씨가 거액을 요구하려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는 2017년 비서 성추행 혐의에서도 사측이 내놓은 입장과 비슷해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김 전 회장은 2년 만에 불거진 자신의 성폭력 혐의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하고 있다. 

피해자로 지목된 A씨와 “합의 하에 관계를 했다”면서도 합의금을 줬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 이에 A씨의 고소 행위가 더 많은 금액의 합의금을 요구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김 전 회장 측의 입장이다. 

하지만 A씨는 JTBC와의 인터뷰에서 “해고를 당했고, 이 때 생활비로 2,200만 원을 받은 것 뿐”이라며 “오히려 김 전 회장이 성폭행 사실을 숨기려고 입막음을 했다. 계좌 내역도 경찰에 제출했다”고 반박했다. 

한편 2017년, DB그룹 측은 당시 김 전 회장의 여비서 성추행 사건 당시에도 비슷한 해명을 내놔 논란이 됐다. 

당시 사측은 “피해자 측에서 ‘100억원 플러스 알파’를 내놓지 않으면 언론에 알리거나 고소하겠다고 협박한 사실이 있다”며 피해자를 협박범으로 몰아갔다. 

그러나 피해자 측 변호인은 이에 대해 “회사 측이 피해자가 원하는 합의금이 얼마냐고 자꾸 묻기에 ‘피해자는 100억을 줘도 합의를 안한다. 100억 플러스 알파를 주셔도 사과를 원한다’고 얘기했다. 여기서 나온 얘기가 100억이다”고 반박했다.

[뉴스인사이드 이선재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