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랏말싸미’ 박해일 “세종대왕이 한글 창제 총감독이라면 신미 스님은 디자이너”
‘나랏말싸미’ 박해일 “세종대왕이 한글 창제 총감독이라면 신미 스님은 디자이너”
  • 승인 2019.07.15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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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해일/사진=김혜진 기자
배우 박해일/사진=김혜진 기자

‘나랏말싸미’ 박해일이 한글 창제에 공헌한 신미 스님을 소개했다.

15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나랏말싸미’(감독 조철현)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언론시사회에는 조철현 감독과 배우 송강호, 박해일이 참석했다.

이날 박해일 “신미 스님은 감독님을 통해 처음 알게 된 실존인물이었다. 이 결과물이 만들어진다면 많은 관객분들이 궁금해 할 캐릭터라 생각했다”며 ‘나랏말싸미’에서 연기한 신미 스님에 관해 소개했다.

영화에서 신미는 왕인 세종 앞에서도 당당하게 소신을 밝히며 한글 창제에 있어 큰 공헌을 한 인물이다. 

박해일은 “배우로서는 스님답게 촬영 전부터 준비할 것들이 있었다. 다른 점은 문자에 능통했기 때문에 산스크리트어를 배우면서 집중도 있게 찍었다. 이 영화가 가진 시대가 워낙 불교를 억압하던 시기라서 그 걸 고려해서 신분이 높은 세종대왕을 만날 때의 태도도 생각하며 작업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해일은 “신미 스님 또한 스님의 문자에 대한 목적이 있었을 거다. 신미 스님은 자존심이 강하고 진리에 의지한 캐릭터다. 독자적인 문자에 관해서 말하자면 세종대왕은 총감독이라면 신미 스님은 디자이너나 편집의 역할을 맡았기에 그런 태도를 취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조철현 감독은 “신미 스님에 관해서는 영화를 만들기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확신은 없었다. 책자와 자료, 행적을 찾아서 탐방도 했다. 계기가 된 것은 대장경 테마파크가 있다”며 “어느 전시에서 대장경이 인도 티베트를 거쳐 고려, 일본까지 전파되는 과정을 아시아 지도에 표시를 해놓은 것을 봤다. 굉장한 충격을 받았다. 대장경 로드이면서 표음문자의 로드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나랏말싸미’는 7월 24일 개봉 예정이다.

[뉴스인사이드 정찬혁 기자 hyuck2@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