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만화’ 색깔론 논란에 민주당 “정신이 나가지 않고서야...”
‘천안함 만화’ 색깔론 논란에 민주당 “정신이 나가지 않고서야...”
  • 승인 2010.09.14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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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된 만화 '천안함 피격사건의 진실'의 내용 ⓒ 국방부

[SSTV | 김동균 기자] 국방부가 제작한 ‘천안함 피격사건의 진실’이라는 만화가 ‘언론압박’과 ‘색깔론’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야당이 이번 논란에 대해 국방부를 성토하고 나섰다.

이규의 민주당 수석부대변인은 14일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현안브리핑을 통해 “국방부가 이 만화를 제작 배포한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그간 의혹을 제기한 사람들을 편향된 시각으로 몰고 인신공격을 하고 허위주장을 펴는 것처럼 묘사하고 색깔론을 부추기는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 부대변인은 “반공만화 수준의 제작밖에 못하는 국방부라면 여전히 국가와 국민의 미래를 담보할 수가 없다. 정신이 나가지 않고서야 이런 색깔론 만화를 만들 수 있느냐”며 “의문과 의혹투성이의 천안함 사건 결과보고서를 내면서 뒤에서는 망국적인 색깔론 만화나 만드는 국방부에 차마 말문이 막힌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 부대변인은 “국방예산 이런데 쓰라고 예산 주는 것이 아니다. 국방부는 문제가 된 만화 배포를 즉각 중단하고 또한 인터넷도 폐쇄해야 한다”며 “만화제작에 대한 진상을 밝히고 국방부 장관은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논란이 된 만화는 국방부가 13일 천안함 사건 관련 민군합동조사결과 보고서와 함께 배포됐다. 32쪽 분량의 이 만화는 강호룡이라는 이름의 기자를 주인공으로 그가 천안함 사건에 대한 의혹들을 풀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논란거리는 만화 속 인물들의 대사다. 주인공 강호룡은 어뢰와 기뢰 폭발의 차이를 설명하던 중 “많은 사람들이 접촉폭발과 비접촉 폭발을 구분하지 못하고 있다”며 “미국의 이모, 서모 교수들도 이를 헷갈려하던데...”라고 말하고 있다. 대사에 등장한 교수들은 천안함 사건과 관련한 군의 주장에 반론을 제기해 온 인물들이다.

강호룡에게 취재지시를 내리는 부장의 대사도 논란거리다. “이번 천안함사건의 실체는 그야말로 좌우가 아닌 자, 정말 물증만을 근거로 추측의 기사는 쓰지않는 최고의 기자가 써야한다”고 한 것.

여기에 강호룡의 여자친구는 “확실한 증거없이는 기사를 함부로 쓰지 말라”며 “워낙 험한 세상이라 잘못했다간 한방에 가는 수가 있다”는 ‘충고’를 하기도 했다. 이에 천안함 조사결과에 의문점을 품고 있는 일부 언론들에게 보내는 경고성 메시지가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이 만화는 국방부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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