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연인이다’ 미성년 성추행범 출연 논란... “내 딸 정신과 치료 받는데 TV에서 그 얼굴 봐야하나”
‘나는 자연인이다’ 미성년 성추행범 출연 논란... “내 딸 정신과 치료 받는데 TV에서 그 얼굴 봐야하나”
  • 승인 2019.07.11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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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인기 프로그램 ‘나는 자연인이다’에 미성년자 성추행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가해자가 출연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0일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제보자 A씨는 “수개월 전 방송된 ‘나는 자연인이다’의 출연자는 나와 내 딸을 성추행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TV에 나온 자연인의 집이 사건이 발생한 장소”라며 “채널을 돌리다 언제 또 그 얼굴과 그 집을 마주치게 될지 겁난다. 사건 이후 나와 내 딸은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살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방송분을 뒤늦게 발견했다는 A씨는 지난 8일 MBN 측에 다시 보기 삭제를 요청했으나 삭제가 이뤄지지 않았다고도 주장했다. A씨가 문제 삼은 출연자의 방송분은 지난 2월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가 나오며 논란이 일자 MBN 측은 “향후 출연자 섭외에 더욱 신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MBN 관계자는 다수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출연자 섭외를 할 때 사전 인터뷰를 진행하는데 일반인이다 보니 팩트 체크를 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제보를 받은 이후 모든 다시 보기 서비스를 삭제했다. 인터넷 TV(IPTV) 쪽도 추후 삭제 처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후 검증 과정을 거쳐 최대한 이러한 일이 다시금 발생하지 않도록 출연진 섭외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뉴스인사이드 이선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