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는 평생 고통일 텐데 벌금 내고 나온다?”... 김성준 SBS 전 앵커 과거 몰카 범죄 지적 발언 눈길
“피해자는 평생 고통일 텐데 벌금 내고 나온다?”... 김성준 SBS 전 앵커 과거 몰카 범죄 지적 발언 눈길
  • 승인 2019.07.09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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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영상 캡처
사진=SBS 영상 캡처

김성준 전 SBS 앵커가 지하철 ‘몰카’ 사건으로 논란인 가운데 과거 성범죄 사건에 대한 그의 발언이 눈길을 끌고 있다. 

김 전 앵커는 2013년 윤창중 당시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문 사건에 대해 분노를 나타냈다. 그는 “성추행이고 뭐고 청와대 대변인이란 사람이 정상회담과 의회 연설 사이에 어린 인턴 직원과 운전기사를 데리고 술을 먹으러 다녔다는 사실만으로도 경질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사 한줄 표현 하나가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데 프레스센터나 상황실을 비우고 개인행동을 하느냐”며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은 날이다. 뉴스도 하기 싫다. 부끄러워서 얼굴이 화끈거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전 앵커는 지난해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프로그램에서 몰래카메라 범죄에 대해서도 직접 언급한 바 있다. 당시 그는 “(피해자는) 평생 멍에가 돼서 살아야 하는 고통일 텐데 벌금 얼마 내고 나온다. 이건 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지난 3월 일명 ‘정준영 단톡방’ 사건 당시에도 “충격적이다. 말로 전하기도 민망하다”고 표현한 바 있다.

한편 김성준 전 앵커는 지난 3일 영등포구청역에서 여성의 하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장에 있던 한 시민이 범행을 목격하고 피해자에게 알렸으며, 이후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붙잡혔다.

김 전 앵커는 체포된 직후 범행 사실을 부인했지만 그의 휴대전화에서 몰래 찍은 여성의 사진이 발견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김성준 전 앵커는 1991년 SBS에 입사해 기자를 거쳐 앵커가 됐다. 특히 1991년부터 2017년까지 SBS TV 간판 뉴스인 ‘SBS 8 뉴스’를 진행하면서 여러 정치·사회적 이슈에 대해 소신 발언으로 대중적 인지도를 높였다. 

그는 2016년에는 뉴스제작국장을 거쳐 보도본부장도 지냈으며 2017년 8월부터는 논설위원으로 활동했다.

[뉴스인사이드 이선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