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인터뷰] 소울다이브, ‘日음악 거장’ F.P.M이 택한 최초 ‘힙합 韓뮤지션’
[SS인터뷰] 소울다이브, ‘日음악 거장’ F.P.M이 택한 최초 ‘힙합 韓뮤지션’
  • 승인 2010.07.09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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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다이브 ⓒ J2 ent.

[SSTV l 최정주 기자]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로 시작해 10여 년간 홍대 힙합씬을 뒤흔들기까지…
힙합에 미친 세 남자, 넋업샨 지토(zito) 디테오(D.Theo)와의 대화는 여전히 유쾌했다.

3인조 힙합 트리오 '소울다이브(Soul Dive)'가 두 번째 앨범이자 첫 싱글 'L.I.E'를 발표하고 거침없는 질주를 계속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첫 정규 음반 ‘매드 사이언티스트 앤 스윗 먼스터스'(MAD SCIENTIST & SWEET MONSTERS)의 타이틀곡 ‘쿨 러닝’(Cool Running)으로 오랜 기간 언더에서 다진 우월한 랩 실력을 과시, 전문 평단과 힙합 마니아들의 극찬을 이끌어 냈던 소울다이브.

힙합을 기반으로 다양한 음악적 실험을 끊임없이 시도해온 이들이기에, 두 번째 결과물에 대한 기대치가 높았던 것은 당연한 지도 모른다.

소울다이브가 그 기대를 모를 리 없다. 그래서 꺼낸 히든 카드는 바로 '일본 음악의 거장'이자 '시부야케이 최고의 DJ'인 뮤지션 F.P.M(판타스틱 플라스틱 머신)과의 합작.

보아 아무로나미에 동방신기 등 전세계 유명 아티스트들의 작곡가로 활동해온 F.P.M(판타스틱 플라스틱 머신)과 소울 다이브의 만남은 이제껏 국내 힙합계에 발매된 어떤 작품과도 유사작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전혀 새로운' 힙합 창작물을 탄생시켰다.

새 싱글 'L.I.E'로 돌아온 소울다이브. 그 여정을 털어놓은 힙합 보이 셋, 넋업샨 지토 디테오의 눈빛이 사뭇 진지해졌다.
 
   
소울다이브 ⓒ J2 ent.

♬ 'L.I.E.(Love Is Everywhere)'

새 타이틀곡 'L.I.E.(Love Is Everywhere)'는 거짓말 같은 세상에 뿌리는 사랑 노래라는 역설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직역하면 '거짓말'이지만, 흥미롭게도 이니셜을 풀어낸 문장 자체는 '사랑은 어디에나 있다'란 의미를 지니고 있다. 듣는 순간, 두 가지 의미가 역설적인 상통을 이루며 과연 '그들 답다'는 평이 먼저 나온다.

"힘든 현실에 거짓말 같은 세상이지만, '사랑은 어디에나 있다'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어요. 반어법인 셈이죠. 현실을 부정하고 싶을 때 저희 노래를 들으면 작은 희망의 씨앗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넋업샨)

'L.I.E'를 접한 리스너들은 빠른 템포와 거센 비트를 타고 다이나믹하게 전개되는 곡 흐름에 놀라움을 표한다. 마치 한 곡 안에 두 곡이 존재하는 듯 묘하게 끌어당기는 전개다.

"신선한 시도를 좋아해요. 한 곡 안에 두 곡의 느낌을 주자는 건 프로듀서 F.P.M의 아이디어였죠. 타 곡에서도 곡의 템포나 비트가 빨라지는 경우는 있었지만, 저희처럼 힙합과 일렉트로닉 두 장르가 동시에 느껴지면서 두 곡이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느낌은 드물 거예요. 새로운 작업이었죠." (지토)

클라이맥스로 갈수록 휘몰아치는 폭풍 같은 랩, 그러면서도 강렬하게 남는 후렴구 메시지 '러브 이즈 에브리웨어(Love Is Everywhere)'.

반면, 후렴구를 제외하곤 반복구가 없는 'L.I.E'가 후크송이나 이지리스닝 가요에 익숙해진 대중들에겐 간혹 난해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따라부를 수 있는, 혹은 쉬운 음악을 해야 한다는 편견에 맞서 다른 길을 가고 싶었어요. 대중문화의 다양성을 말하고 싶었죠. 음악은 듣고 즐거워져야한다고 생각해요. 부르는 사람이 즐겁지 않으면, 듣는 이도 신날 수 없거든요. 피드백이 중요한 거죠." (넋업샨)
 
   
소울다이브 ⓒ SSTV

♬ 소울다이브와 F.P.M이 만났을 때

F.P.M의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국내 팬들이 적지 않겠지만, 멤버 중 디테오는 유난히 F.P.M(판타스틱 플라스틱 머신)과의 음악 작업에 깊은 의미를 부여했다.

"음악을 하는 한 사람으로서 저 역시 오래 전 부터 F.P.M의 팬이었어요. 워낙 숫기가 없는 편이라 존경의 표현은 잘 못했지만, 국내 힙합 가수 최초로 그 분의 곡을 부르게 된 건 굉장한 영광이라고 생각해요." (디테오)

음악이 있기에 언어의 장벽은 그리 높게 느껴지지 않았다.

"음악을 주고 받으면서 대화를 했어요. 서로의 의견을 수렴해서 음악을 고쳐나가는 과정이 흥미로웠죠. 마치 장기를 두며 서로의 패를 보여주며 서로의 능력을 겨루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음악이라는게 가장 위대한 대화 수단이란 걸 느꼈죠." (지토)

F.P.M와의 작업으로 소울다이브만의 음악색이 자칫 흐릿해지지 않을까…하던 우려는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 F.P.M는 소울다이브의 음악성을 높게 평가했고, 무엇보다 그들 자체의 힙합색을 살려내는데 중점을 뒀다.

"F.P.M의 스타일의 곡을 예상했는데, 작업 전 저희 앨범 전곡을 모두 들어보고 연구했다는 말에 감명 받았죠. 서로를 탐구하는 기간이 생겼고, 결과물 역시 놀라웠어요. 시부야케이 느낌이 아닌 저희 힙합색을 최대한 살린 곡이 탄생했죠." (넋업샨)
 
   
소울다이브 ⓒ J2 ent.

♬ 대중에게 더 가까이! 소울다이브 'Restart'

두 번째 앨범이지만 첫 싱글. 그야말로 Restart다.

소울다이브는 명실공히 최고의 랩 실력을 지닌 실력파 그룹임에도 불구, 첫 정규 앨범을 많이 알리지 못한 아쉬움을 털어놨다.

"공 들인 첫 앨범을 대중들에게 많이 노출시키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커요. 그런 의미에서 이번 곡 'L.I.E'야말로 대중들에게 첫 노크가 될 것 같아요. 첫 싱글이지만 우리의 데뷔곡이 될 수 있다는 각오로 열심히 해야죠. 무엇보다 무대 위에서 더욱 멋진 모습, 확실하게 보여드릴게요." (넋업샨)

"그래도 음악적 평가가 좋았다는 면에서 1집은 저희에게 뿌리 같은 앨범이 될 거예요. 새 타이틀 'L.I.E' 활동으로 우리 음악이 다시 재조명 받을 수 있을 거라 믿어요." (지토)

"두 장의 앨범 발표가 있었지만, 통속적인 사랑 이야기가 타이틀 곡이 아니었다는 점이 저희의 또 하나의 자부심이 되요. 신나고 즐기는 힙합을 추구하고 싶지만, 무엇보다 메시지가 집약돼 있는 음악을 전하고 싶어요." (디테오)

'힙합계의 이서진' 넋업샨은 마지막으로 전 앨범 인터뷰 당시 남겼던 명언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음악이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무기라고 생각해요. 그 무기를 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는 건 무엇보다 기쁜 일이고요. 즐겁게 작업하고 싶어요. 그러면서 소울다이브의 음악이, 또 저희가 전하는 메시지가 대중들의 마음을 단 1cm라도 움직인다면, 그 보다 더 의미있는 일이 있을까요?"

[영상 조성욱PD , 사진 이새롬 기자·J2 엔터테인먼트]

[스포츠서울TV 새이름 SSTV|www.newsinsid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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