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 앞둔 고유정 변호인단, 초강력으로 꾸렸다더니 돌연 사임계 제출…"심리적 압박이 컸다"
재판 앞둔 고유정 변호인단, 초강력으로 꾸렸다더니 돌연 사임계 제출…"심리적 압박이 컸다"
  • 승인 2019.07.0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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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사진=JTBC
고유정/사진=JTBC

'제주 전남편 살해 사건' 피의자 고유정의 변호인단 5명이 변호를 맡지 않기로 결정하며 사임계를 제출할 예정으로 밝혀 이목이 쏠리고 있다.

5일 연합뉴스는 법무법인 '금성'과 법률사무소 '율현' 소속의 고씨 측 변호인단 5명이 "같은 회사 소속이라는 이유로 동료 변호사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법원에 사임계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큰 부담을 무릅쓰고 이 사건 변호를 맡게 됐지만, 지난 4일 고씨 측의 변호인단 구성이 언론에 보도된 후 회사 사무실과 지인들로부터 많은 전화를 받았고 이로 인한 심리적 압박이 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에 앞서 고유정 측은 형사소송법 관련 논문을 다수 작성한 판사 출신의 변호인과 대학에서 생명과학을 전공한 변호인 등 5명을 변호인으로 선임했다. 

이는 고유정이 잔혹한 방법으로 시신을 훼손 및 살해한 혐의를 받는 만큼 검찰의 증거를 반박하기 위한 논리를 제시하기 위해 이 같은 변호인단을 구성한 것으로 보였다.

고유정은 전 남편의 성폭행해 대항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우발적 범행을 주장하고 있지만, 검찰은 범행을 극단적인 인명경시 살인으로 규정하고 강력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앞으로 고씨 측이 새로 변호인을 선임하지 못하면, 법원은 국선변호인을 선정하는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 고씨가 국선변호인을 원치 않으면, 재판 중에도 사선 변호인을 새로 선임할 수 있다.

고씨는 지난 5월 25일 오후 8시 10분부터 9시 50분 사이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남편 강모(36)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혐의는 살인과 사체손괴·은닉이다. 

[뉴스인사이드 이서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