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원동 사고장면 담긴 영상, 엄청난 폭발음과 함께 건물 폭삭 내려앉아…"삼풍백화점 붕괴도 서초구였다"
잠원동 사고장면 담긴 영상, 엄청난 폭발음과 함께 건물 폭삭 내려앉아…"삼풍백화점 붕괴도 서초구였다"
  • 승인 2019.07.05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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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원동 건물 붕괴/사진=MBC
잠원동 건물 붕괴/사진=MBC

잠원동 건물 붕괴 사고 장면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며 삼풍백화점 붕괴 역시 서초구에서 발생했다는 사실에 누리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5일 MBC 뉴스는 어제 낮 2시 20분께 발생한 잠원동 건물 붕괴 사고 장면이 담긴 영상을 입수해 공개했다.

공개된 화면 속에는 엄청난 폭발음과 함께 도로 오른쪽의 한 건물이 갑작스레 폭삭 내려앉는 장면이 담겼다.

건물이 무너져내리면서 인도에 설치돼 있던 전봇대를 강타하면서 큰 불꽃이 튀었고, 이후 전봇대는 도로를 가로질러 건너편 도로를 덮쳤다.

또한 철거를 앞두고 있던 건물이 무너져내리면서 파편들이 인도와 도로 위 차들을 덮치면서 현장은 일순간 혼란에 빠졌다.

건물붕괴 사고를 직접 목격한 잠원동의 일부 거주민들은 즉각 사고차량에 달려가 구조에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해당 잠원동 건물에서 이상 징후가 있었다는 목격담까지 나오면서 어떤 문제점을 안고 있었는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지난 4일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사역 인근에서 철거 중이던 지하 5층, 1층 규모 상가 건물이 무너지면서 도로 왕복 차로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차량 3대를 덮쳤다.

3층의 천장 ‘슬래브’(벽과 벽 사이를 연결하는 바닥과 천장)가 통째로 도로를 덮쳤으며 소방당국은 가로·세로 약 10m에 이르는 이 슬래브가 약 30t의 무게인 것으로 추정했다. 

이 사고로 차량에 있던 20대 여성 1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을 당했다. 건물은 이미 사고 전부터 시멘트 조각이 떨어지는 등 이상한 위험징후를 보였다는 말이 나와 조치가 미흡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슬래브에 도로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차량 4대가 깔렸으며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6시 33분쯤 외벽에 깔려 있던 승용차 1대에서 2명은 곧바로 구조했고 나머지 2명은 대형 크레인까지 동원한 끝에 4시간 만에 구조했다. 

반면 차안에서 의식을 잃은 상태에서 마지막으로 구조된 여성 1명은 끝내 숨졌다. 한편 다른 승용차 1대에서 구조한 60대 여성 2명의 상태는 경상으로 알려졌다. 

조수석에 타고 있던 여성은 구조 뒤 즉각 의사의 응급조치가 이뤄졌지만 구조 2분 만에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 씨와 함께 구조된 황 모 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현재 의식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씨와 황 씨는 내년 2월 결혼을 약속한 사이로 결혼반지를 찾기 위해 길을 나섰다가 참변을 당한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를 접한 사람들은 "지난 1995년 6월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역시 서울 서초구 아니었나"라는 반응과 함께 "한때 잠원동이면 읆청 좋은 선망의 동네였는데 결국 노후슬럼화 앞에서는 참 허망하도다" "잠동원 특별법 만들어야 하는 거 아니냐"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

[뉴스인사이드 이서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