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원동 건물 붕괴 참변 20대 여성, 결혼반지 찾으러 가는 길에... 부친 장례식장서 오열
잠원동 건물 붕괴 참변 20대 여성, 결혼반지 찾으러 가는 길에... 부친 장례식장서 오열
  • 승인 2019.07.05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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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뉴스 영상
사진=MBN 뉴스 영상

서울 잠원동에서 철거 중이던 건물이 갑자기 무너지며 사고를 당한 20대 여성은 결혼반지를 찾으러 가는 길에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 오후 2시 23분쯤 철거 작업 중이던 지상 5층짜리 건물이 갑자기 붕괴됐다.

이 사고로 건물 잔해에 깔린 차량 4대 중 1대에 타고 있던 31살 황모 씨는 예비 신부 29살 이모 씨와 차 안에 갇혔다.

4시간 만에 구조된 황 씨는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30분 뒤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이 씨는 결국 숨졌다.

이씨의 빈소는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이씨 부친은 철거업체 관계자들이 조문을 오자 격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씨 부친은 “내일 모레 결혼할 애가 죽었어요. 공사를 대체 어떻게 하면 그럴 수 있냐”며 “예물을 찾으러 가는데, 강남 한복판에서 이게 말이 되냐”고 울부짖었다. 

철거업체 관계자들은 장례식장 1층 로비에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인 채 “잘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를 수차례 반복했다. 

이씨 부친은 “이런 일이 어떻게 발생했으며, 책임자들은 무엇을 하는 것인지 꼭 밝혀내야 한다”며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뉴스인사이드 이선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