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테리어 개물림 사고,초등학생 성기 물고 4살 여아 허벅지 물어도 입마개 강제 못한다?
폭스테리어 개물림 사고,초등학생 성기 물고 4살 여아 허벅지 물어도 입마개 강제 못한다?
  • 승인 2019.07.04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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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영상 캡처
사진=SBS 영상 캡처

경기도 용인의 한 아파트에서 4살 아이가 다른 주민이 키우던 개(폭스테리어)에 물린 후 끌려가면서 크게 다쳤다. 이 개는 이미 여러 번 사람을 물었지만 입마개를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일 SBS 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경기도 용인의 한 아파트 복도에서 35개월 된 여자 아이가 들어서자 12kg짜리 폭스테리어 한 마리가 갑자기 달려들었다. 

놀란 주인이 급하게 개 목줄을 잡아당겼지만 개는 아이를 물고 잠깐 동안 끌고 갔다. 이 사고로 아이는 허벅지를 다친 상황이다. 

하지만 이 개가 사람을 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같은 아파트에 사는 또 다른 초등생의 성기를 물어 문제가 되기도 했다.  

주민들의 항의가 잇따르자 견주는 입마개 착용을 약속했지만 여전히 입마개를 하지 않안 채 지하주차장을 걷는 모습 등이 포착됐다고 주민들은 밝혔다. 

이에 대해 폭스테리어 견주는 SBS와의 인터뷰에서 “너무 오랫동안 입마개를 차고 있으니 개가 불쌍했다”며 “지하 1층에 아무도 없고 한산해서 살짝 빼줬다”고 해명했다. 

현행법상 폭스테리어 견종에 대해 입마개를 강제할 규정은 없다. 현재는 도사견을 포함한 5종만 맹견으로 분류돼 이 종에 한해서만 입마개 착용이 의무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맹견으로 분류되지 않은 개들 중 사람을 공격하는 사례들이 늘어나면서 입마개 착용을 강제할 장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뉴스인사이드 이선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