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어 또 잭팟 터뜨린 유한양행... 1조원 규모 기술수출에 관심 급증,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은?
지난해 이어 또 잭팟 터뜨린 유한양행... 1조원 규모 기술수출에 관심 급증,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은?
  • 승인 2019.07.02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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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한양행 홈페이지 캡처
사진=유한양행 홈페이지 캡처

유한양행이 1조원 규모의 신약 기술 수출을 성사시킨 가운데 해당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에도 폐암 치료제 기술을 1조4,000억원에 수출한 바 있다. 

유한양행은 다국적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에 비알콜성 지방간염(이하 NASH) 혁신신약을 8억7,000만 달러(약 1조52억원)에 기술수출 했다고 1일 밝혔다. 

반환 의무가 없는 계약금이 4,000만달러(462억원)이며 향후 개발 단계별로 최대 기술료 8억3,000만 달러를 받는다. 제품이 출시되면 매출에 따른 로열티(기술 사용료)도 받을 수 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이란 술을 마시지 않거나 아주 적게 마시는데도 간에 지방이 쌓여 간세포가 손상되는 질병이다. 

미국 성인의 12%인 약 3,000만 명이 이 병을 앓고 있지만 현재로선 전문 치료제로 허가를 받은 약이 없다. 국내에서도 10년 전 1만 명이 안 되던 환자 수가 현재 연간 3만~4만 명 수준으로 급증했다.

유한양행이 개발한 치료제는 인슐린 분비 호르몬과 지방 분해 호르몬의 작용을 촉진하는 항체 단백질 의약품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유한양행은 동물실험 등 비임상 연구를 맡고, 베링거인겔하임이 환자 대상 임상시험 등 이후 개발을 전담한다. 치료제 개발이 성공하면 베링거인겔하임이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 판권을 갖는다.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는 “기술 수출 계약을 맺은 베링거인겔하임과 길리어드는 오랫동안 제품 판매 파트너로 신뢰 관계를 유지했다”며 “신약 공동 연구를 통해 한 단계 높은 협력 관계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스인사이드 이선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