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대헌 바지 벗긴 임효준 측 “엉덩이 절반만 노출” 해명에 네티즌들 “정말 어이없는 해명”
황대헌 바지 벗긴 임효준 측 “엉덩이 절반만 노출” 해명에 네티즌들 “정말 어이없는 해명”
  • 승인 2019.06.26 11: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영상 캡처
사진=MBC 라디오스타 영상 캡처

쇼트트랙 남자 국가대표 임효준이 동성 후배 성희롱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임효준 측의 해명이 오히려 비난 여론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임효준의 소속사 브리온컴퍼니는 지난 25일 “암벽 등반 훈련 도중 장난스러운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임효준이 조금 과격한 장난을 한 것 같다”면서 “장난기 어린 행동이었지만 상대방이 기분이 나빴다면 분명 잘못한 일이다. 황대헌 선수에게 거듭 사과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면서 “장난 도중 암벽에 올라가는 황대헌을 끌어내리려다 바지가 내려가 엉덩이 절반이 노출된 것이지 성기가 노출되지는 않았다”며 “사건도 훈련 중이 아니라 휴식 시간에 벌어졌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어설픈 해명에 비난 여론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성기가 노출 안 되면 괜찮다는 것이냐. 정말 어이가 없는 해명이다”, “왜 자꾸 장난 장난이란 말을 쓰나요? 이게 사과이고 해명인가요?”, “‘장난 이었다’는 나는 악의가 없었고 다만 니가 예민하고 속이 좁아 일 크게 만들고 있다는 의미”, “그냥 형사고소 해버렸으면 좋겠네 말끝마다 장난장난. 이게 사과고 해명이냐”라며 비난을 하고 있다. 

앞서 대한빙상경기연맹 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남녀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들은 지난 17일 진천선수촌에서 동반 암벽 등반 훈련을 했다. 

훈련 도중 임효준은 앞서 암벽을 오르던 후배 황대헌의 바지를 벗겼다. 황대헌은 코칭스태프에 성희롱을 당한 사실을 알렸고 장권옥 감독은 이를 연맹에 보고했다.

이 사건과 관련 신치용 선수촌장은 쇼트트랙 대표팀의 기강 해이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남자 7명, 여자 7명 등 대표 선수 14명 전원을 한 달간 선수촌에서 쫓아내기로 24일 전격 결정했다. 

황대헌은 곧바로 진천선수촌 내 인권상담소에서 상담을 받았지만 여전히 심리적 충격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임효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삭제하고 소속사를 통해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오히려 해명이 논란을 부추기고 있다. 

한편 임효준은 지난해 2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1,500m에서 금메달, 500m에서 동메달을 차지하며 ‘국민 영웅’으로 등극했다. 

황대헌은 남자 쇼트트랙의 기대주로 지난해 올림픽에서 남자 500m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5,000m 남자 계주에서는 임효준과 함께 경기에 나서기도 했다.

[뉴스인사이드 이선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