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기 봉욱 대검찰청 차장검사 사의...21기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지명’ 후폭풍 시작되나
19기 봉욱 대검찰청 차장검사 사의...21기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지명’ 후폭풍 시작되나
  • 승인 2019.06.20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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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검찰총장 후보 추천위원회가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로 꼽은 4인. 청와대는 지난 17일 이중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을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정했다. /사진=YTN 영상 캡처
지난 13일 검찰총장 후보 추천위원회가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로 꼽은 4인. 청와대는 지난 17일 이중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을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정했다. /사진=YTN 영상 캡처

봉욱(54·사법연수원 19기)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사의를 밝혔다.

봉 차장은 20일 오전 8시10분 검찰 내부망에 ‘사직인사. 작별할 시간이 되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봉 차장은 “오랜 시간 정들었던 검찰을 떠나야 할 때가 다가오니 여러 생각과 느낌이 가득하다”며 “노련한 사공이 험한 바다를 헤쳐나가 듯, 세찬 변화와 개혁의 물결 속에서 ‘공정하고 바른 국민의 검찰’로 새롭게 발돋움하실 것을 믿는다”고 소회를 밝혔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봉 차장은 1993년 서울지검 검사로 임관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장과 대검 공안기획관, 법무부 인권국장·기획조정실장 등 특수·공안·기획 분야 등을 거쳤다.

2017년에는 대검 차장으로 부임해 2년간 문무일 검찰총장(58‧연수원 18기)을 보좌했다.

봉 차장의 사의 표명은 윤석열(59·23기) 서울중앙지검장이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로 내정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윤 지검장과 함께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가 추린 차기 총장 후보 4명에 포함됐었다.

봉 차장이 공식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당분간 윤 후보자의 사법연수원 선배 고검장·검사장들의 줄사표가 예상된다.

윤 지검장은 문무일 검찰총장보다 연수원 기수가 5년 늦다. 이에 따라 19~22기의 줄사퇴가 예고되기도 했다. 

실제로 윤 후보자가 지명된 다음날인 지난 18일 송인택(56·21기) 울산지검장이 언론을 통해 “총장 임명 절차와 국회 일정 등을 보고 법무부에 사의를 표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인사이드뉴스 이선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