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무비] ‘기생충’ 관객수 850만, 천만 가능할까…아쉬웠던 역대 900만 영화들
[인싸무비] ‘기생충’ 관객수 850만, 천만 가능할까…아쉬웠던 역대 900만 영화들
  • 승인 2019.06.19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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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 포스터/사진=CJ엔터테인먼트
영화 '기생충' 포스터/사진=CJ엔터테인먼트

‘기생충’이 관객수 850만 명을 돌파하며 천만까지 150만을 남겨두고 있다.

칸 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기생충’(감독 봉준호)이 개봉과 동시에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지난 5월 30일 개봉한 ‘기생충’은 개봉 2일째 100만, 3일째 200만, 4일째 300만, 6일째 400만, 8일째 500만, 10일째 600만, 11일째 700만을 넘어섰으며 개봉 17일째인 15일 누적 관객수 800만을 돌파했다.

천만까지 약 150만 관객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에서 ‘알라딘’의 약진과 신작의 공세가 이어져 ‘기생충’의 천만영화 등극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03년 12월 개봉한 ‘실미도’가 최초로 관객수 1000만을 돌파한 이후 20편이 넘는 천만 영화가 탄생했다. 반면 천만의 문턱을 넘지 못해 아쉽게 ‘천만영화’ 타이틀을 얻지 못한 작품들도 있다.

지난해 10월 31일 개봉해 뮤직 영화 열풍을 이끌었던 ‘보헤미안 랩소디’는 누적 관객수 994만 명(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을 기록하며 한끗 차이로 천만을 넘지 못했다. ‘완벽한 타인’, ‘암수살인’, ‘창궐’ 등 국내 영화들이 연이어 개봉하던 시기 ‘보헤미안 랩소디’는 입소문만으로 흥행 역주행을 이뤄내며 개봉 48일째 800만을 돌파했다. 900만 관객수를 돌파한 시점은 개봉 60일째다.

2016년 2월 3일 개봉한 ‘검사외전’은 이틀 만에 100만 관객을 넘어서며 극장가를 이끌었다. 설 연휴까지 겹치며 빠르게 관객을 모은 ‘검사외전’은 12일 째 800만 명을 돌파했다. 2016년 첫 천만영화를 바라보던 ‘검사외전’은 ‘주토피아’, ‘데드풀’, ‘동주’ 등 신작에 밀려 누적 관객수 970만에 그쳐 아쉽게 ‘천만영화’ 타이틀을 놓쳤다.

2013년 8월 1일 개봉한 봉준호 감독 연출작 ‘설국열차’는 송강호와 함께 캡틴아메리카로 국내에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할리우드 배우 크리스 에반스가 출연해 기대를 모았다. 보름 만에 700만 명을 돌파하며 ‘괴물’에 이어 봉준호 감독의 두 번째 천만 영화가 탄생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934만 명을 동원하며 마무리됐다.

같은 해 9월 11일 개봉한 ‘관상’은 19일 만에 800만 돌파, 33일 만에 900만 돌파에 성공했지만 누적 관객수 934만 명을 기록했다. 4월 25일 개봉한 ‘아이언맨 3’ 역시 900만 관객을 기록하며 2013년에는 세 편의 영화가 천만의 허들을 넘지 못했다.

역대 가장 빠른 속도로 관객수 1000만을 돌파한 작품은 ‘어벤져스: 엔드게임’(11일)이다. ‘명량’(12일), ‘신과함께-인과 연’(14일)이 개봉 2주 이내에 천만을 돌파했다. 반면 ‘아바타’(38일), ‘7번방의 선물’(32일), ‘광해, 왕이 된 남자’(38일), ‘변호인’(33일) 등 개봉 한 달이 넘어 천만 영화에 등극한 작품들도 많아 ‘기생충’의 천만 돌파는 아직 긍정적이다.

[뉴스인사이드 정찬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