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더이스트라이트 멤버 상습폭행’ 방조 혐의 김창환 회장 징역 8개월 구형... “인성 키우는데 노력했다”
검찰, ‘더이스트라이트 멤버 상습폭행’ 방조 혐의 김창환 회장 징역 8개월 구형... “인성 키우는데 노력했다”
  • 승인 2019.06.14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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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밴드 더 이스트라이트 이석철 이승현의 아버지(오른쪽)가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민원실에서 문영일 프로듀서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TV 영상 캡처
지난해 10월 밴드 더 이스트라이트 이석철 이승현의 아버지(오른쪽)가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민원실에서 문영일 프로듀서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TV 영상 캡처

검찰이 그룹 ‘더이스트라이트’ 멤버들을 상습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 소속 문영일 프로듀서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이 같은 사실을 알고도 방조한 혐의로 기소된 김창환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 회장에게는 징역 8개월이 구형됐다. 

14일 검찰은 서울중앙지법 형사16단독 김용찬 판사 심리로 열린 문영일 프로듀서와 김창환 회장의 결심공판에서 각각 징역 3년, 징역 8개월을 구형했다.

지난해 10월 이석철·이승현 형제는 기자회견을 열고 소속사 문영일 프로듀서에게 4년간 폭행과 협박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창환 회장이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소용없었다며 결국 팀에서 나와 상습 폭행 관련 1차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와 관련 문영일PD는 1차 공판에서 공소사실 전부를 인정한 반면 김창환 회장은 방조 혐의를 부인하며 문영일PD의 일부 진술내용에 동의하지 않았다. 

문영일PD는 최후진술에서 “상처 입었을 피해자와 가족들에 제일 먼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구치소 유리창 너머로 면회 온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들을 보니 내 모습이 부끄럽고 창피했다. 지난날의 어리숙한 내 모습을 반성한다”고 말했다. 

김창환 회장은 “지난 30년 동안 아티스트를 제작하면서 단 한 번도 심한 욕설이나 체벌을 한 적이 없다”면서 “아티스트를 키울 때 ‘내가 사랑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도 사랑할 수 없다’는 생각이었다. 음악보다 인성과 가치관을 키우는 데 노력을 들였다”면서 진심을 호소했다.

[뉴스인사이드 이선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