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서희 공익신고 대리인 방정현 변호사 “비아이 관련 한서희 진술, 경찰 조서에서 전부 삭제”
한서희 공익신고 대리인 방정현 변호사 “비아이 관련 한서희 진술, 경찰 조서에서 전부 삭제”
  • 승인 2019.06.14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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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서희 인스타그램
사진=한서희 인스타그램

아이돌 그룹 아이콘 전 리더 비아이의 마약 혐의와 관련해 공익제보다 한서희 씨를 대신해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신고를 맡은 방정현 변호사가 사건의 전말을 밝혔다. 방 변호사는 ‘버닝썬 카톡 사건’ 때도 제보자를 대신해 공익신고를 담당한 바 있다.

방정현 변호사는 1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난 4월말 한씨가 찾아와 ‘마약에 대해 비아이와 나눈 카톡 대화를 경찰에 제출했으나 비아이 수사가 무마됐다며 경위를 밝히고 싶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방 변호사의 말을 들어보면, 한씨는 2016년 8월 22일 1, 2회 조사에서 비아이와 함께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그리고 이튿날인 8월 23일 YG 사옥에서 양 대표를 만났다. 

이에 대해 방 변호사는 “녹취를 막기 위해 한씨의 휴대폰을 빼앗고 ‘마약 검사를 지금 하더라도 우리 (소속사) 연예인들은 안 나올 거다”라며 “우리는 정기적으로 마약 검사기를 가지고 검사를 하고 적발이 되면 일본에 보내 수액을 맞히는 등의 방식으로 마약 성분을 배출해내기 때문에 성분이 적발되지 않는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밝혔다. 

양 대표는 또 한씨에게 변호사를 선임해줄 것이며 처벌받지 않게 해주겠다는 약속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3일 뒤 YG 직원이 한씨를 변호사 사무실로 데려가 변호사를 선임해줬고, 변호인 선임은 한씨의 어머니가 한 것으로 말을 맞추도록 했다. 

더욱이 방 변호사는 “한씨는 6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는데 5차 조사를 받을 때 경찰이 ‘1~2차 조사에선 비아이의연루 사실을 진술했다가 3차 조사에선 왜 이를 번복했냐’고 묻는 대목이 나온다”면서 “하지만 이번에 1, 2회 신문 조서를 열람해봤더니 비아이의 범행 진술 내용이 전부 빠져 있었다”고 말했다. 

즉, 경찰 조서에 비아이의 마약 관련 진술이 전부 사라진 것이다. 

방 변호사는 “피의자의 신문 조서에 피의자가 진술했던 내용이 작성됐다가 빠졌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며 “돈만으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 거대 권력과의 어떤 관계가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해본다”고 덧붙였다.

[뉴스인사이드 이선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