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유람선 침몰' 실종자 명단, 한국인 추정 시신 추가 3구 수습…"6살 여아 추정"
'헝가리 유람선 침몰' 실종자 명단, 한국인 추정 시신 추가 3구 수습…"6살 여아 추정"
  • 승인 2019.06.1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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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부다페스트 유람선 침몰 사건/사진=KBS
헝가리 부다페스트 유람선 침몰 사건/사진=KBS

헝가리 부다페스트 유람선 침몰 사건의 실종자 명단에 관심이 쏠리며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시신 3구를 추가로 수습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정부합동신속대응팀에 따르면 한국 측 잠수부들은 11일 오전 8시4분(이하 현지시간·한국시간 오후 3시4분)에 이어 8시7분, 8시18분에 선내에서 각 시신 1구씩 모두 3구를 수습했다. 이 가운데 6살 나이 정도의 어린아이로 추정되는 시신도 포함됐다.  

이날 실종자 수색을 위해 투입된 한국 측 잠수부들은 계단 출입문을 열고 이 장소에서 연이어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시신 3구를 수습했다. 이들은 모두 갑판과 선실을 연결하는 계단 쪽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로 수습된 시신 3구가 모두 한국인 실종자일 경우 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건 한국인 실종자는 4명이 된다.  

인양 작업은 이날 오전 6시47분부터 시작됐다. 오전 7시43분에는 조타실로 진입한 헝가리 측 잠수부가 헝가리인 선장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수습해 올렸다. 

그러나 이날 오전 9시쯤 선체 뒤쪽에서 훼손된 부분이 추가로 발견되면서 인양 작업이 잠시 중단됐다. 이후 선미 쪽에 5번째 와이어 결속을 완료하면서 인양작업 재개 준비를 마친 상태다. 

한편 지난 5월 29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관광객들을 태운 유람선이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해 현재까지 국민들의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30일 참좋은여행사의 이상무 전무는 기자회견을 통해 침몰한 유람선에는 6살 여자 어린이와 1947년생 남성이 포함해 관광객 30명과 인솔자 1명, 현지 가이드 1명과 사진작가 1명 등 한국인은 모두 33명이 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외 승무원 2명은 헝가리인으로 추정된다. 

이어 구조된 사람은 7명으로 정영아(31·여)씨, 황성자(49·여)씨, 이옥희(66·여)씨, 안희철(60·남)씨, 이윤숙(64·여)씨, 윤나라(32·여)씨, 김용미(55·여)씨가 구조됐다고 밝힌 바 있다. 

구조된 7명은 병원으로 이송됐고 이 중 3명은 퇴원해 숙소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실종된 부산외국어대학교 학생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학교 측과 총학생회의 염원이 이어지기도 했다.

앞서 부산외대는 실종자 명단에 해당 학교에 재학 중이던 인도학과 3학년 김 모(20·여)양이 포함되어 있다는 소식을 듣고 교내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대외부총장을 위원장으로 세운 대책위원회는 부산특별시 재난대책본부와 연락을 취하면서 헝가리 현지 구조 소식에 집중하고 있다.  

부산외대 총학생회 또한 SNS를 통해 재학생과 동문들에게 실종된 김양이 하루빨리 돌아올 수 있도록 기도를 청하는 글을 게시하는 등 김양의 무사 귀환을 염원하고 있다.  

한편, 실종된 김양은 애초 헝가리 여행 일정이 없었으나, 일행에 포함됐던 친척이 개인사정으로 불참하게 되면서 그 대신 여행을 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당시 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고의 원인은 관광객을 태운 유람선 ‘허블레아니’가 다른 유람선과 충돌하면서 전복한 것으로 밝혀졌다. 

[뉴스인사이드 이서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