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이희호 여사 장례 조문단 파견?..김대중 전 대통령·김정일 위원장 서거 당시 사례 주목
북한 김정은,이희호 여사 장례 조문단 파견?..김대중 전 대통령·김정일 위원장 서거 당시 사례 주목
  • 승인 2019.06.11 10: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JTBC 뉴스 영상 캡처
사진=JTBC 뉴스 영상 캡처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이 10일 밤 별세한 가운데 북한이 장례식에 참석할 조문단을 파견할지 주목된다. 

이희호 이사장은 2000년 6월 처음 열린 평양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 대통령과 함께 방북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났다.

이후 2011년 김정일 위원장 사망 당시에도 조문단을 꾸려 방북, 상주인 김정은 당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만나 조문하기도 했다. 남쪽 인사가 김정은 부위원장을 만난 것은 그때가 처음 이었다.

당시 조문단은 큰 며느리와 두 아들, 장손 등 가족 5명을 비롯해 수행원과 주치의, 경호원 등 실무진 8명으로 꾸려졌다. 당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조문단도 이 이사장과 동행했다. 

당시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남한 조문단 일행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영전에 묵상하고 영구를 돌아봤으며 김정은 부위원장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김정은 부위원장은 이 이사장 및 조문단에 “멀리서 찾아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고 알려졌다. 

북한은 2009년 8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했을 당시에도 조문단을 파견한 바 있다. 

김기남 조선노동당 중앙위 비서를 비롯해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원동연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이하 아태위) 실장, 맹경일 아태위 참사 등 6명은 고려항공 직항기로 8월 21일 오후 김포공항에 도착해 곧바로 조문한 뒤 2박3일 동안 남쪽 인사들과 접촉했다. 

당시 북한의 조의방문단은 방남 첫날 조문을 한 뒤 김형오 국회의장을 만나 10여분 동안 면담했다. 이후 서울 마포구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을 방문해 김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이사장을 만났다. 

[뉴스인사이드 이선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