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유진박 매니저 사기·횡령 의혹에 수사 착수... 남부지검, 강서경찰서에 사건 넘겨
경찰, 유진박 매니저 사기·횡령 의혹에 수사 착수... 남부지검, 강서경찰서에 사건 넘겨
  • 승인 2019.06.1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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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영상 캡처
사진=MBC 영상 캡처

전자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44)이 또 다시 착취를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경찰에 수사에 착수했다.

10일 서울특별시 장애인인권센터는 유진박의 전 매니저 김모 씨에 대해 지난달 23일 사기 및 배임, 횡령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센터는 고발장에서 김씨가 유진박 명의로 약 1억800만원어치 사채를 몰래 빌려 쓰고, 출연료 5억600만원을 횡령했다고 밝혔다. 유진박의 부동산을 낮은 가격에 팔아치워 시세 대비 차액만큼 손해를 입힌 혐의도 있다고 했다.

또한 유진박에게 정산해줘야 할 출연료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씨는 현재 유진박과 함께 일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센터는 유진박 관련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던 MBC로부터 대부분 자료를 넘겨받아 고발장을 작성했다. MBC는 다큐멘터리 제작 도중 유진박이 이같은 상황에 놓인 사실을 알는 고발을 도운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해당 사건을 서울 강서경찰서에 보냈다. 현재 경찰은 관련 내용을 조사 중이다.

한편 유진박은 줄리어드 음대 졸업한 인재로, 1990년대 천재 바이올리니스트로 이름을 떨쳤다. 당시 유진박은 고(故) 마이클 잭슨 방한 콘서트와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취임식에서도 연주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유진박은 2009년 전 매니저 등 관계자들로부터 오랜 기간 폭행, 감금 등을 당하는 등 착취 피해 의혹에 휩싸였고, 이후 우울증과 조울증을 심하게 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드뉴스 이선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