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거북선 조형물 계단 추락사고…여수시, 부상 관광객에 목장갑·손전등 전달 논란
여수 거북선 조형물 계단 추락사고…여수시, 부상 관광객에 목장갑·손전등 전달 논란
  • 승인 2019.06.10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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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서 거북선 조형물 계단 추락사고 발생/사진=KBS1 뉴스 캡처
여수서 거북선 조형물 계단 추락사고 발생/사진=KBS1 뉴스 캡처

전남 여수시 이순신광장의 거북선 모형 출입구 계단에서 관광객 5명이 추락해 부상을 입었다.

9일 여수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44분께 중앙동 이순신광장에 전시한 거북선 모형의 출구 나무 계단 바닥이 파손되면서 관광객 5명이 3m 아래로 추락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부상자 5명은 서울보라매병원, 광주전남대병원, 순천 향대학병원, 인천국제 성모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받고 있다.  

여수시는 9일 '이순신광장 거북선 추락사고 지원 대책회의'을 개최했다. 하지만 병원에 입원한 관광객에게 수년 전 만들어진 긴급구호품이 보내져 지적을 받았다.

추락한 관광객의 가족 이 모(50) 씨는 "여수시가 병원을 방문해 가져다준 긴급구호품에 목장갑, 손전등, 옷가지가 들어있었다"며 "여행 중 다친 사람이 수재민도 아니고 거지 취급당하는 기분이었다"고 지적했다. 

여수시 관광과 공무원들은 관광객들이 이송된 병원을 찾아가 1대1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긴급구호품 전달은 사고 성격과 맞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사고 수습을 빨리 위해 긴급대책 회의를 개최하고 사고 대책, 지원방안 논의, 팀장급 전남 직원 1대1병원 배치, 긴급구호품 전달 등을 결정했다"면서 "긴급구호품 전달은 상황과 다소 맞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뉴스인사이드 정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