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송강호 “칸에서의 반응, 한국 VIP시사회 같았다…상영 중에 박수도” (인터뷰)
‘기생충’ 송강호 “칸에서의 반응, 한국 VIP시사회 같았다…상영 중에 박수도” (인터뷰)
  • 승인 2019.05.30 16: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배우 송강호/사진=CJ엔터테인먼트
배우 송강호/사진=CJ엔터테인먼트

‘기생충’의 주연배우 송강호가 칸 수상 당시 에피소드를 전했다.

배우 송강호는 3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뉴스인사이드와의 인터뷰에서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을 비롯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 분)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되는 두 가족의 만남을 그린 작품. 제 72회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이날 송강호는 칸 영화제에서 ‘기생충’이 상영됐을 당시를 회상하며 “칸에서의 반응은 깜짝 놀랐다. 운이 좋게도 칸 경쟁부문으로 세 번 갔다. 그래서 경쟁부문 상영의 분위기를 안다”며 “비경쟁 부문으로 간 ‘놈놈놈’이나 ‘괴물’ 상영은 상당히 자유로운 분위기가 있다면 경쟁부문 상영은 그렇지 않다. 어떻게 만들었는지 살피는 분위기다. 아무리 거장의 작품이라도 마음에 안 들면 야유도 보내고 퇴장하기도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송강호는 “‘기생충’ 상영은 마치 한국에서 하는 VIP시사회 같았다. 2300명이 동시다발적으로 즐거워했다. 어떤 장면에선 동시에 박수를 치더라”며 “인물에 대한 걱정이 앞서야 하는데 극적인 카타르시스와 영화의 완성도가 맞물린 희열 같은 거다. 웃음 포인트에서도 굉장히 많이 웃어서 좋았다”고 설명했다.

송강호는 “칸에서의 기억은 황금종려상을 받을 때가 최고였다. 물론 매번 감동이었다. 폐막식 참석에 관해 12시 41분에 연락을 받았다. 보통 12시부터 1시까지 연락이 온다고 하는데 못 받으면 짐 싸고 가야했다. 그 긴장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심사위원은 배를 타고 섬에 들어가서 심사를 한다. 폐막할 때까지 그곳에 핸드폰도 내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폐막식에 맞춰서 나와 바로 극장에 나오니 그 전까지 노출될 수 없다”며 심사과정에 관해 밝혔다.

송강호는 “연락이 오기 시작하면 어떤 팀이 참가한다는 풍문이 들린다. 그리고 실제로 가면 어떤 팀이 왔는지 보인다. ‘저 작품에서 왔구나’ 싶고 긴장도 된다. 아마 다른 팀도 그랬을 거다. ‘아니 패러사이트(기생충)가’라며 긴장했을 거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뉴스인사이드 정찬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