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무비] ‘기생충’ 칸 현지 평점 1위, 안심하긴 이르다…‘버닝’, 역대 최고 평점에도 수상 불발
[NI무비] ‘기생충’ 칸 현지 평점 1위, 안심하긴 이르다…‘버닝’, 역대 최고 평점에도 수상 불발
  • 승인 2019.05.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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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봉준호 감독/사진=CJ엔터테인먼트
‘기생충’ 봉준호 감독/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72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칸 현지에서 높은 평점을 받으며 황금종려상에 가까워졌다.

봉준호 감독의 신작 ‘기생충’이 프랑스 현지 시각으로 5월 21일(화) 오후 10시 칸 국제영화제 메인 상영관인 뤼미에르 극장에서 공식 상영됐다. 상영이 끝난 후 칸 국제영화제 부집행위원장 크리스티앙 쥰은 “‘기생충’은 올해 초청작 중 내가 가장 사랑하는 영화”라고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는 등 극찬이 이어졌다.

칸 공식 일간지의 평점 역시 높은 점수를 기록하고 있다. 24일 스크린 데일리에서 현재까지 공개된 경쟁 부문 초청작 중 ‘기생충’은 4점 만점에 3.4점을 기록하며 선두에 올라섰다. 현재까지 집계된 경쟁작은 21편 중 17편으로 ‘기생충’은 10개국 매체 평론가중 5명의 평론가로부터 4점을 받았다. 17편 중 평점 평균 3점을 넘은 작품은 ‘기생충’을 포함해 단 세 편이다.

20개국의 기자 및 평론가들의 평점을 공개하는 미국 아이온시네마도 ‘기생충’이 가장 높은 평점을 기록하고 있다. 아이온시네마에서 ‘기생충’은 5점 만점에 4.1점을 받으며 3.5점의 ‘포트레이트 오브 어 레이디 온 파이어’, 3.4점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가 뒤를 잇고 있다.

유럽 15개 매체의 평점을 공개하는 르 필름 프랑세즈에는 ‘페인 앤 글로리’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기생충’은 14개 매체 중 9개 매체로부터 만점에 해당하는 황금종려상 마크를 9개나 받았다.

물론 이 같은 높은 평점이 수상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칸 영화제 수상은 심사위원이 평가하며 매체의 평점은 수상 여부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지난해 이창동 감독의 ‘버닝’은 현지의 높은 평점에도 불구하고 경쟁부문 수상으로 이어지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창동 감독의 ‘버닝’은 제71회 칸 영화제 당시 스크린 데일리 사상 최고 평점인 3.8점을 받았으며 아이온시네마에서도 3.9점으로 높은 평점을 기록했다. 

또한 올해 칸 영화제는 황금종려상을 받은 감독이 5명이나 포함되며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하다. 

현지의 뜨거운 반응과 극찬으로 ‘기생충’의 황금종려상 수상에 기대가 높아지는 가운데 제72회 칸 영화제 수상 여부는 오는 25일 열리는 폐막식에서 공개된다. 

[뉴스인사이드 정찬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