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무비] ‘기생충’ 칸 영화제서 최초 공개, ‘스포금지’ 당부까지…칸 후반부 장식하는 한국 영화
[NI무비] ‘기생충’ 칸 영화제서 최초 공개, ‘스포금지’ 당부까지…칸 후반부 장식하는 한국 영화
  • 승인 2019.05.21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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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 배우 최우식, 조여정, 장혜진, 박소담, 이선균, 송강호/사진=김혜진 기자
봉준호 감독, 배우 최우식, 조여정, 장혜진, 박소담, 이선균, 송강호/사진=김혜진 기자

봉준호 감독의 신작 ‘기생충’이 칸 영화제에서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된다.

제72회 칸 영화제가 지난 14일(현지시간) 개최된 가운데 경쟁 부문에 오른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이 21일 오후 10시 프랑스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 첫 공식 상영을 진행한다.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 분)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봉준호 감독은 ‘괴물’(2006년 감독 주간), ‘도쿄!’(2008년 주목할 만한 시선), ‘마더’(2009년 주목할 만한 시선), ‘옥자’(2017년 경쟁부문)에 이어 다섯 번째 칸 초청이자 ‘옥자’에 이은 두 번째 경쟁부문 진출이다. 18일부터 출국한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 이선균, 최우식, 조여정, 박소담, 장혜진, 이정은 등의 배우들은 칸 현지에서 레드카펫, 상영회, 기자회견, 내외신 인터뷰 등 공식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경쟁부문 진출작들이 순차적으로 공개되고 있는 가운데 ‘기생충’이 후반부에 배치되며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봉준호 감독은 국내외 취재진에게 배포된 보도자료를 통해 스포일러 금지 당부 편지를 보내 눈길을 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봉준호 감독은 “요즘의 관객들은 기대작 개봉을 기다릴 때, 평소 즐겨찾던 영화 사이트도 멀리하고 사람 많은 극장 로비에서는 일부러 헤드셋을 쓰고 음악 볼륨을 높인다고 한다”며 “‘기생충’이 오로지 반전에 매달리는 그런 영화는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토리의 크고 작은 고비들마다 관객들이 때론 숨죽이고, 때론 놀라며, 매 순간의 생생한 감정들과 함께 영화 속으로 빠져들기를, 만든 이들은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말미 봉준호 감독은 “여러분들께서 이 영화에 대한 기사를 쓰실 때, 그간 예고편 등을 통해 노출된 두 남매의 과외 알바 진입 이후의 스토리 전개에 대해서 최대한 감춰주신다면 저희 제작진에게 큰 선물이 될 것 같다”며 직접적으로 스포일러에 대해 당부했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공개에 이어 ‘악인전’(감독 이원태)도 22일 오후 10시 30분 프랑스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 레드카펫 및 상영을 진행하며 칸 후반부를 장식한다.

‘악인전’은 우연히 연쇄살인마의 표적이 되었다 살아난 조직폭력배 보스와 범인잡기에 혈안이 된 강력반 형사, 타협할 수 없는 두 사람이 함께 연쇄살인마를 쫓으며 벌어지는 범죄 액션 영화로 비경쟁부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됐다. 이원태 감독과 배우 마동석, 김무열, 김성규는 2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프랑스 행 비행기에 올랐다.

한편 제72회 칸영화제는 14일부터 25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개최되며 개막작은 짐 자무쉬 감독의 좀비 영화 ‘더 데드 돈트 다이’, 마지막 상영작은 올리비에르 나카체, 에릭 토레다노 감독의 ‘더 스페셜스’다.

[뉴스인사이드 정찬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