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인터뷰] 코믹연기 도전 이시영 "넘치는 에너지 주체 못했죠'"
[SS인터뷰] 코믹연기 도전 이시영 "넘치는 에너지 주체 못했죠'"
  • 승인 2009.12.10 01: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시영 ⓒ SSTV

[SSTV | 최수은 기자] 혜성같이 나타난 신예 이시영. 2009년은 이시영에게 꿈(?)같은 해였다. 드라마 ‘꽃보다 남자’, ‘미워도 다시 한 번’, ‘천만번 사랑해’와 함께 영화 ‘오감도’, ‘홍길동의 후예’까지.

특히 ‘꽃보다 남자’와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를 통해 세간의 주목을 받아왔던 그는 최근 영화 ‘홍길동의 후예’를 통해 코믹연기를 시도해 또 한 번 관심을 받고 있다.

“영화 촬영하면서 ‘나에게 코믹이 잘 맞구나’라는 걸 느꼈어요. 성격이 긍정적인 편인데다가, 웃음도 많아서 촬영을 하면 할수록 더 재밌었죠. 또 촬영 시작 때부터 의욕이 넘쳐서 다치고 멍드는 것도 몰랐을 정도에요.”

이시영이 참여한 첫 영화 ‘홍길동의 후예’는 ‘홍길동이 실존 인물이었고, 그의 후예들이 조상의 뜻을 받들어 의적 일을 하고 있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라는 가정 하에 제작된 영화. 그는 극중에서 홍길동의 18대 후손 홍무혁의 약혼자로 거침없는 열혈순정파 송연화 역으로 분했다.

‘넘치는 에너지’를 주체하지 못해 “매일 촬영장에 가고 싶었다”는 그녀. 아직은 자신의 부족한 부분이 눈에 많이 띄지만 조금씩 ‘연기의 맛’이란걸 알아가고 있다는 ‘배우 이시영’을 만났다.

-영화 ‘홍길동의 후예’ 어떻게 참여하게 됐나?

감독님이 연화라는 인물은 나에게 맞다고 생각해주셨고 가능성도 봐주셨다. 그게 계기가 돼 이번 작품에 참여하게 됐고 감독님의 기대를 저버리고 싶지 않았다. 이 작품으로 ‘영화인’으로의 인생이 열릴 수 있기 때문에 더 열심히 했다.

-이시영의 코믹연기가 김수로, 성동일의 연기보다 호평을 받고 있는데.

김수로, 성동일 선배님은 작품에 대한 경험이 많아 잘 알고 있고, 나는 처음이다 보니 눈에 띄는 거라고 생각한다. 좋게 봐주시는 것 같다.

-영화 속 송연화는 평소 이시영과는 좀 다른, 새로운 모습이지 않나?

이범수 선배님의 3년차 애인으로 등장한다. 사랑하는 것을 많이 표현하고 또 표현받기를 원하는 인물이다. 엉뚱하고 과감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로 영화 속에서 그런 점들이 극대화 돼 있다. 그러나 그런 모습이 나에게 없는 모습은 아니다. 연화의 모습이 나에게도 있지만 영화 속 재미를 위해 과장했다. 실제로 연화처럼 과감하지는 않다.

-송연화라는 인물, 연기하기 쉽지 않았을 것 같다. 롤모델이 있었는지.

주변에 비슷한 친구가 있다. 남자친구에게 집착하는 친구다. 평소에는 그 친구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했는데, 시나리오를 읽으며 타당성이 있다는 것을 느꼈고, 그 친구를 이해하게 됐다. 간접 경험이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김범수, 성동일, 김수로 등 쟁쟁한 선배 배우들과의 작업.

첫 장편 영화를 작업이어서 몰랐는데 스태프 분들이 촬영장 분위기가 좋다고 했다. 매일같이 가족처럼 서로 이름을 부르며 밥도 같이 먹고 편안하고 즐거운 분위기에서 촬영했다. 같이 연기한 배우들 역시 서로를 배려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특히 이범수 선배님과 감독님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선배님과 감독님이 대본에 여러가지 조언을 많이 해줬다. 덕분에 많이 배웠다.

-천진난만하고 적극적인 캐릭터 송연화 연기, 스스로 만족하는가?

만족스럽지 못하다. 촬영 당시에는 즐겁게 했고, 그 때는 만족스러웠다. 그러나 결과물을 봤을 때 사실은 속상했다. 내 스스로의 문제다. 아직은 내가 너무 부족한 신인이라는 것을 느꼈다.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점이라고 생각하는가?

우선, 내가 과도하게 열심히 해서 영화의 흐름을 끊은 것 같다. 코믹 연기 힘들더라. 나중에는 그런 것들을 많이 고쳐야겠다. 전체를 보지 못한다는 것이 문제다. 그런데 문제점은 알고 있는데 해결 방법을 아직 모르겠다.

-선배 이범수와 연인역할, 힘든 점도 있었을 것 같은데.

나는 힘들지 않았다. 처음부터 의욕이 넘쳤기 때문에 넘치는 에너지를 주체 못해 그 에너지를 받아내느라 선배님이 힘드셨을 것 같다. 이범수 선배님은 내가 못 느끼게끔 많은 배려를 해주셨다. 선배님과 연기 호흡도 잘 맞아서 서로 플러스 된 부분이 많았다. 코믹영화다 보쾴 그 부분이 빛을 발했다.

-생애 첫 코믹영화, 이시영은 어땠나?

정말 좋았다. 멍드는 것도 모를 정도로 에너지가 넘쳤다. 내가 코믹이랑 잘 맞는 것 같다. 성격이 긍정

   
이시영 ⓒ SSTV

-‘넘치는 에너지’, 어디서 그 많은 에너지가 뿜어져 나온 건가?

근본적인 건 데뷔를 기다린 시간이 길었기 때문이다. 에너지들이 속에 쌓여 있어서……. 촬영장에서 힘들 때나 안 좋은 기사들로 우울해졌을 때도 데뷔했다는 것 자체로도 벅차서 갑자기 기분이 좋아진다.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이 정말 좋다.

-영화와 드라마, 차이점은 무엇인가?

드라마는 빠르게 진행되고 현장에서 작품에 대한 이야기만 겨우 하는 반면, 영화는 드라마 보다 여유가 있다. 촬영 하면서 선배님들과 인생 얘기도 많이 했고, 전혀 경험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작업과 경험이었다. 전에 ‘오감도’도 찍었지만 다른 느낌이다. 여러 번 찍어서 최고의 컷들만 골라 2시간짜리 영화를 한편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만족도도 남다른 것 같다. 하지만 드라마는 만족할 수 없는 부분 때문에 긴장감을 가질 수 있는 매력이 있는 것 같다.

-드라마 ‘천만번 사랑해’도 화제가 되고 있다.

열심히 하고 있다. 기대치에 부흥하지 못하는 것 같아 죄송하다. ‘홍길동의 후예’의 연화와는 달리 연희는 어둡고 사연이 많은 인물이다. 사연은 많은데 출연분이 적다보니 세훈(류진 분)과의 사연이 많이 생략됐다. 그런 부분을 시청자들에게 인지시키기에 부족한 점도 있고 그냥 연기하자니 연기하기가 까다롭다. 조금의 차이로 재미없을 수도 있고, 이상한 아이가 될 수도 있어서 어떻게 조절해야 될지 고민이다.

-드라마에 여배우들이 많이 출연한다. 혹시 영화 ‘여배우들’ 같은 신경전은 없는지.

배우들 사이에 그런 신경전이 있다고 들었는데 다행히(?) 아직 겪어보지 않았다. 서로 도와주지도 않고 그런다는데, 그러면 얼마나 힘들지 생각만 해도 무섭다. 정말 치열한 것 같다. 그런데 ‘천만번 사랑해’의 배우들은 오히려 서로 도와준다. 카메라에서 내 뒤통수만 보여도 감정을 이끌어 내주려고 노력한다(웃음).

-‘배우 이시영’이 되기까지 꽤나 긴 여정이었을 것 같다. 직업에 대한 후회는?

데뷔하기 직전에 가장 힘들었다. 당시 27살이었는데 데뷔도 못하고 있으니 ‘정말 아닌가?’, ‘그만 포기해야하나?’라는 고민을 많이 했다. 그때쯤 케이블 채널 드라마 ‘도시괴담’에 출연했었는데 산에서 촬영이 끝나고 집에 가야되는데 옷에는 분장 때문에 피가 묻어있는 상태에 어떻게 집에 갈지 막막했다. 그때 회사 문제로 매니저도 없었다. 분장 때문에 택시도 안태워주고 이래저래 힘들었다. 촬영하고 있는데 회사에서 촬영을 못하게 했던 적도 있다. 그래도 그때 의외로 도와주신 분들도 많았다. ‘도시괴담’은 나에게 추억이 많은 작품이다. 그리고 가장 힘든 시기를 겪어내니 지금의 소속사를 만나 여기까지 왔다.

-‘꽃남’으로 급속도로 인기를 얻었다. 시간이 지나고 지금은 어떤가?

좋다. 지금도 그때도 좋았지만 느낌은 다르다. 그때는 설레는 느낌? 지금은 스스로 기대하는 것도 있고, 반성하는 것도 있다. 그러나 후회는 없다. 절대로 하지 말아야 될 것, 혼자 생각하는 것들 등 다짐하는 것들이 많아졌다.

-영화 ‘홍길동의 후예’로 많은 변화를 느낀 것 같다.

2009년이라는 해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어떻게 보면 정신없이 지나간 해이기도 하고 또 감사한 해이기도 하다. 초반엔 ‘붕’ 떠있었다고 생각한다. 어딘지 모르게 자리 잡지 못하는 느낌이었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 차분해졌다. 불과 영화촬영기간이 2, 3개월이었지만 선배님들과 감독님에게 좋은 얘기도 많이 듣고 생각도 정리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작품을 통해 여러 가지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었던 것 같다.

[스포츠서울TV 새이름 SSTV|www.newsinside.kr]

모바일로 생생연예현장 동영상보기 [SHOW,fimm+TV+뉴스와생활+SSTV]

[VOD- 명품조연 성동일, '깨방정 코믹영상' 공개]

[VOD- 이범수 "영화 속 애정신, 연애전선 이상 무"]

[VOD- 코믹연기 도전한 이시영 "특별히 전수 받은 건 없었다"]

[VOD- 이시영, '튕겨튕겨' 섹시댄스 공개]

보도자료 및 제보=sstvpress@naver.com

[나를 움직이는 이슈, UCC의 중심]

[스포츠서울TV 새이름 SSTV|www.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