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무비] ‘악인전’ 찌우고 빼고 유지하고…마동석·김무열·김성규, 캐릭터 위한 극한 체중조절
[NI무비] ‘악인전’ 찌우고 빼고 유지하고…마동석·김무열·김성규, 캐릭터 위한 극한 체중조절
  • 승인 2019.05.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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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악인전' 마동석, 김무열, 김성규/사진=키위미디어그룹
영화 '악인전' 마동석, 김무열, 김성규/사진=키위미디어그룹

‘악인전’의 마동석, 김무열, 김성규가 완벽한 캐릭터 표현을 위해 상반된 체중조절을 감행했다.

15일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악인전’(감독 이원태)은 우연히 연쇄살인마의 표적이 되었다 살아난 조직폭력배 보스 장동수(마동석 분)와 범인 잡기에 혈안이 된 강력반 미친개 정태석(김무열 분), 두 사람이 함께 연쇄살인마 K(김성규 분)를 쫓으며 벌어지는 범죄 액션 영화.

김무열은 마동석에 밀리지 않는 강인한 강력반 형사 캐릭터를 위해 극한의 증량을 시작했다. 벌크업을 위한 운동과 식사로 한 달 만에 15kg를 증량했다. 촬영 전까지 증량에 성공했지만 문제는 촬영 기간 동안 몸무게를 유지하는 것이었다. 

최근 뉴스인사이드와의 인터뷰에서 김무열은 “근육 운동을 많이 해서 힘이 느껴졌다. 액션을 하는데 힘든 점은 없었는데 유지가 힘들었다. 잠에 들기 전까지 먹고 눈뜨자마자 먹어야 했다. 현장에서도 쉴 때마다 먹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시간에 맞춰서 단백질, 영양제도 챙겨먹었다. 닭가슴살은 나중에 역해서 갈아서 먹었다. 먹은 게 아니라 몸에 넣은 거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연쇄살인마 K를 소화한 김성규는 김무열과는 반대로 체중 감량에 도전했다. 영화 ‘범죄도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 등에서도 마른 체형을 유지했던 김성규는 잔혹한 연쇄살인마의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더욱 살을 뺐다. 최근 인터뷰에서 김성규는 “‘범죄도시’에서도 살을 많이 뺐다. 당시 62~63kg이었는데 ‘악인전’ 때는 56kg까지 뺐다. 어지러웠지만 건강에 문제가 있는 정도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각자의 캐릭터를 완벽히 구현하기 위해 극한의 체중 조절을 감행한 두 배우와 달리 마동석은 이미 완성된 비주얼을 유지하기 위해 힘썼다. 독보적 캐릭터와 액션으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온 마동석은 과거부터 이어진 잦은 부상으로 몸 곳곳에 쇠가 박혀있는 상황이다. 일정 근육량을 유지하지 않으면 통증이 심해진다. 

‘악인전’에서 마동석은 대부분의 액션을 직접 소화했지만 전력질주 장면 등은 스턴트 배우의 도움을 받았다. 인터뷰에서 마동석은 “여러 편 함께 한 친구가 있다. 원래 80kg이었는데 저 때문에 체중을 100kg까지 올렸다”며 “액션신을 찍을 때 중간에 밥을 먹으면 더 힘들다. 그래서 촬영 때 초콜릿 정도만 먹는다. 그러면 살이 빠져서 다시 유지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캐릭터를 위한 세 배우의 노력이 고스란히 담긴 ‘악인전’은 제72회 칸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됐다. ‘악인전’은 현지시간 기준 22일 밤 10시30분부터 프랑스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 레드카펫 행사와 공식 상영을 진행한다.

[뉴스인사이드 정찬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