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 송현정 기자 논란에 "노예 근성 쩔던 아줌마가 떠오른다"
공지영, 송현정 기자 논란에 "노예 근성 쩔던 아줌마가 떠오른다"
  • 승인 2019.05.10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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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정 기자/사진=KBS
송현정 기자/사진=KBS

문재인 대통령 취임 2주년 대담의 진행을 맡은 송현정 아나운서가 태도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소설가 공지영이 이번 사태를 언급하며 이목이 쏠리고 있다.

소설가 공지영은 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태산같이 할 일이 많으신데, 이게 무슨 소모냐”라고 묻고는 “대통령이란 자리는 보호해드려야 한다”라고 효율적이지 않은 진행이었음을 에둘러 비판했다.

앞서 지난 9일 오후 송현정 기자는 취임 2주년을 맞은 문재인 대통령과 대담을 나누었다. 

송현정 기자는 KBS 현직 기자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현직 기자이기 때문에 곤란한 질문이 많이 제기될 것이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와 관련해 공지영은 송 기자가 독재자라는 야권의 비판과 청와대 인사검증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답변이 나오는 도중 말을 끊는 등 무례한 태도를 보인 것과 관련, “작가인 저도 이런 인터뷰는 안 한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무례’의 반대말은 ‘아부’가 아니고, 무례함과 날카로움은 전혀 다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행방식의 무례함을 꼬집는 비판적 시각에 대해서 “그럼 아부를 떨라는 말이냐”라고 맞서는 여론을 겨냥한 반박으로 보인다. 무례함을 걸러낸 겸손한 방식으로도 얼마든지 날카롭고 다소 공세적인 질문을 던질 수 있다는 요지다.

공지영은 이어 “언젠가 시내 한 식당에서 꼬박꼬박 존대하고 공손한 우리에게 함부로 신경질 부리며 던지듯 써빙하고, 거드름 피우며 반말하던 아저씨들에게 공손하던 노예 근성 쩔던 아줌마가 떠오른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대담을 앞두고 한 보수 언론은 공식 기자회견이 아닌 대담을 택한 청와대를 두고 정권 입맛에 맞는 매체를 선정해 일방적 정권 홍보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비판을 제기하기도 했다.

[뉴스인사이드 이서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