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보이’, ‘맨 오브 스틸’과 섬뜩한 ‘공포의 평행이론’…인류의 재앙 VS 인류의 희망
‘더 보이’, ‘맨 오브 스틸’과 섬뜩한 ‘공포의 평행이론’…인류의 재앙 VS 인류의 희망
  • 승인 2019.05.10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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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 보이’ 스틸/사진=소니 픽쳐스
영화 ‘더 보이’ 스틸/사진=소니 픽쳐스

 

최초의 슈퍼히어로 호러 ‘더 보이’가 대표 히어로 무비 ‘맨 오브 스틸’과의 섬뜩한 평행이론으로 눈길을 끈다.

#1. 다른 세계에서 온 소년! ‘클락 켄트’ & ‘브랜든’

‘더 보이’(감독 데이비드 야로베스키)와 ‘맨 오브 스틸’의 첫 번째 ‘공포의 평행이론’은 두 작품 속 주인공이 다른 세계에서 온 존재라는 것이다. ‘맨 오브 스틸’은 대표적인 영웅의 아이콘 슈퍼맨(헨리 카빌 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슈퍼맨은 어린 시절 크립톤 행성에서 지구로 온 외계의 존재이다. 절대 악의 탄생을 보여줄 ‘더 보이’의 주인공 브랜든(잭슨 A. 던 분) 역시 붉은 섬광과 함께 지구에 떨어진 우주의 아이로 ‘슈퍼맨’과 동일한 설정이 눈길을 끈다. 영웅의 기원을 공포물로 변주시킨 ‘최초의 슈퍼히어로 호러’인 만큼 가장 대표적인 히어로 서사를 따르고 있는 것. ‘더 보이’의 이러한 설정은 제작 초기부터 뜨거운 관심을 불러 모았고 이는 ‘슈퍼맨 흑화 버전’, ‘슈퍼맨 타락 버전’, ‘슈퍼맨이 삐뚤어지면 생기는 일’과 같은 영화 팬들의 반응으로 이어지며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2. 캔자스의 시골 마을! 스몰빌 & 브라이트번

두 번째 ‘공포의 평행이론’은 ‘더 보이’와 ‘맨 오브 스틸’ 모두 다른 세계에서 온 주인공들이 캔자스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성장한다는 사실이다. ‘슈퍼맨’이 캔자스의 스몰빌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것은 유명한 이야기. 스몰빌에 사는 아이가 없는 켄트 부부에게 발견되어 클락 켄트라는 이름으로 길러진 소년은 부모님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슈퍼맨으로 성장해간다. ‘더 보이’는 캔자스의 브라이트번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아이를 간절히 원하던 브라이어 부부에게 기적처럼 찾아온 브랜든은 그들의 정성 어린 보살핌 속에 여느 아이들과 다름없는 평범한 소년으로 자란다. 하지만 자신의 특별한 힘을 조금씩 깨달으며 내면의 사악한 본성을 드러내기 시작하는 브랜든. 그는 부모의 사랑에도 불구하고 슈퍼맨과는 다른 길을 걸으며 평온한 마을 브라이트번을 공포 스러운 비명으로 가득 채우기 시작한다.

#3. 특별한 능력! 슈퍼 파워, 초고속 비행, 히트비전

세 번째 ‘공포의 평행이론’은 이들의 특별한 능력, 바로 초능력이다. ‘더 보이’의 브랜든과 ‘맨 오브 스틸’의 슈퍼맨, 두 사람은 강철 같은 신체, 슈퍼 파워, 초고속 비행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히트비전을 사용한다. 하지만 눈 여겨봐야 할 것은 그 쓰임새가 180도 다르다는 것. 슈퍼맨은 자신의 강력한 힘을 인류를 구하는데 사용하지만, 브랜든은 초인적인 힘의 존재를 깨달은 이후 사람들을 공포로 몰아넣기 시작한다. 강철 신체와 슈퍼 파워는 인간의 힘으론 그를 막을 수 없다는 두려움을 끌어올리고 초고속 비행 능력은 언제 어디서 나를 공격할지 모른다는 위협을 느끼게 만들며 히트비전을 내뿜는 새빨간 두 눈은 당장이라도 타 들어갈 것 같은 섬뜩함을 안겨준다. 같은 능력이지만 브랜든과 만났을 때 인류를 위협하는 끔찍한 공포로 뒤바뀌는 것이다. 

#4. 인류의 희망 VS 인류의 재앙

‘공포의 평행이론’ 그 마지막은 바로 두 사람의 서로 다른 선택이다. ‘맨 오브 스틸’의 클락 켄트는 자신이 우주에서 온 특별한 힘을 가진 존재임을 알게 된 이후 혼란에 빠지지만, 결국 인류의 희망이 되길 선택하며 진정한 영웅 슈퍼맨으로 거듭난다. 그러나 ‘더 보이’의 브랜든은 정반대의 길을 걷는다. 자신을 인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초월적인 존재라 확신하며 인류를 지배하러 나서는 것. 착하고 똑똑한 아들에서 인류의 재앙으로 변해가는 브랜든은 친구는 물론 가족들까지 공격하며 강렬한 두려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더 보이’는 다른 세계에서 온 특별한 힘을 가진 소년 브랜든이 사악한 존재로 자라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SF 호러. 5월 23일 국내 개봉한다.

[뉴스인사이드 정찬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