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호 음주운전, 코치진-구단 관계자에게 숨겼다…"팬들께 사과"
강승호 음주운전, 코치진-구단 관계자에게 숨겼다…"팬들께 사과"
  • 승인 2019.04.2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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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호 음주운전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코치진이나 구단 관계자에게 해당 사실을 숨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KBO 회의실에서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고 음주운전 사고를 저지른 뒤 구단이나 KBO에 신고하지 않은 강승호에 대해 심의한 결과 90경기 출장정지와 제재금 1000만원, 봉사활동 180시간의 제재를 부과하기로 했다.

강승호의 경기 출장 정지는 25일부터 적용된다. 

강승호는 22일 오전 2시30분께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하다가 경기도 광명시 광명 IC 부근에서 도로 분리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당시 현장 출동한 경찰이 확인한 결과 강승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89%의 면허정지 수준이었다.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리다 지난 15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강승호는 퓨처스리그(2군) 경기에 출전해왔다.  

강승호는 음주운전 사고 사실을 2군 코치진이나 구단 관계자에게 숨긴 채 23일 경북 경산으로 이동, 삼성 라이온즈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전했다.

SK 구단은 해당 사실을 가장 먼저 보도한 매체의 취재 직후인 전날 오후 7시20분께 이 사실을 파악했다. SK 구단은 곧바로 강승호에 음주운전 사고 사실을 물었고, 강승호는 그제서야 사건에 대해 실토했다. 25일 1군 엔트리에 등재될 예정이었던 강승호는 경산에서 퓨처스리그 경기를 마치고 대구로 이동해 있던 상태였다.

강승호의 음주운전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듯 염경엽 SK 감독은 전날 경기를 앞두고 "강승호를 25일 1군에 불러올릴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SK 구단은 "이날 강승호와 면담을 통해 사실을 확인했고 곧바로 KBO에 자진 신고했다. KBO 징계와 별도로 구단 차원에서 철저하게 조사해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소속 선수에 대한 관리 소홀로 팬들께 실망을 안겨드린 점을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뉴스인사이드 임희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