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테러, 사망자 290명·부상자 500명 이상…'배후는 누구?'
스리랑카 테러, 사망자 290명·부상자 500명 이상…'배후는 누구?'
  • 승인 2019.04.22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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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테러로 인해 사망자가 290명으로 증가했다.

부활절인 21일(현지시간) 스리랑카에서 발생한 연쇄 폭발 사망자 수가 290명으로 늘었다고 AFP통신이 22일 보도했다. 부상자수는 500명이 넘었다. 이에 사망자수는 향후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경찰은 현재까지 24명의 용의자를 체포했으며, 22일 오전 중에도 중부 담불라 주에서 2명의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체포된 용의자는 모두 스리랑카 국내인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일어난 연쇄 폭발에는 외국인 투숙객이 많은 5성급 호텔도 포함돼 있어 외국인 사망자가 속출했다. 스리랑카 정부가 공식 집계한 외국인 희생자는 미국과 영국 여권 소지자 2명, 인도인 3명, 영국인 3명, 터키인 2명, 포르투칼인 1명이다. 

스리랑카 외교부는 "외국인 9명이 실종 상태인 가운데 외국인으로 추정되는 신원 미상의 시신이 25구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일본 외무성은 "스리랑카 테러 사망자 중 1명이 일본인"이라고 했고, 이에 앞서 인민일보는 중국인 2명이 이날 폭발 희생자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21일 오전에 시작된 테러는 3곳의 교회와 4곳의 호텔, 1곳의 가정집을 타깃으로 삼았다. 테러 표적이 된 교회 중 2곳은 가톨릭, 1곳은 복음주의 교회다.  부활절이자 스리랑카 내전 종전 10주년을 불과 한 달 앞둔 시점에 일어난 이번 테러는 최대 10만명의 사상자를 낸 지난 1983~2009년 내전 이후 발생한 최악의 사건으로 평가된다. 

이번 테러의 배후로 자처하는 단체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지만, 이번 공격은 소수 기독교 공동체를 표적으로 삼은 공격으로 알려졌다.  스리랑카에선 전체 국민의 70.2%가 불교 신자로, 힌두교(12%), 이슬람교(9.7%), 기독교(7.4%)가 그 뒤를 잇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앞서 추가 폭탄이 발견됐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통신은 "전날 밤 늦게 급조한 사제폭발장치가 콜롬보 반다라나이케 공항에서 2km 떨어진 도로에서 발견돼 스리랑카 공군이 뇌관을 제거했다"고 전했다. 스리랑카 당국은 이날 오전 6시를 기해 전날 오후부터 발령한 통행금지령을 해제했다. 다만 22~23일에는 전국에 휴교령을 내렸고 주식시장 개장도 연기했다. 또 페이스북과 왓츠앱 등 주요 소셜미디어(SNS)와 메신저는 차단한 상태다. 공항과 교회 등 주요 시설물에는 병력 1000여명을 배치하는 등 경계를 유지하고 있다.

기독교 축일인 부활절에 일어난 이번 테러는 최대 10만명의 사상자를 낸 1983~2009년 스리랑카 내전 이후 최악의 사건으로 평가된다. 현재  테러 여파에 따른 전국적인 혼란이 지속되고 있다. 

[뉴스인사이드 이민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