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성 녹취록, 에이미와 통화 중 오열 "내가 왜 희생양이 돼야해"[전문]
휘성 녹취록, 에이미와 통화 중 오열 "내가 왜 희생양이 돼야해"[전문]
  • 승인 2019.04.19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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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휘성, 에이미 간의 녹취록이 일부 공개됐다.

휘성 녹취록은 19일 오후 리얼슬로우 컴퍼니 유튜브 채널에 공개됐다. 이날 휘성은 게시글에서 "다음 대화는 2019년 4월 17일 오후 5시 40분 휘성의 반박기사가 나가고 난 이후 오후 10시경 에이미로부터 먼저 걸려온 통화 내용입니다. 통화 녹음본 공개는 에이미씨와 합의 하에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에이미는 1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정말 내가 좋아했던 친구가 있었다. 내게 소울메이트 같은 존재"라며 "내가 잘못을 저질러서 경찰서에 가게 됐다. 그때 '누구누구와 같이 프로포폴을 했느냐'고 물어봤을 때 내 입에서는 한마디도 나오지 않았다. 그냥 나만 처벌해달라고 빌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내가 잡혀가기 며칠 전부터 내가 잡혀갈 거라는 말이 이미 오고 가는 상황에서 갑자기 누군가에게 전화가 왔다. 그리고는 상상도 못 할 얘기를 들었다. 내 친구(A군)가 '에이미가 혹시라도 나를 경찰에 불어버릴 수도 있으니까 그 전에 같이 에이미를 만나서 성폭행 사진, 동영상을 찍어서 불지 못하게 하자'고 제안했다는 걸 제안 받은 사람에게 들었다. 충격이었다"고 주장했으며 "모든 프로포폴은 그 A군와 함께였다. 졸피뎀도 마찬가지였다"고 A군을 자신의 공범으로 지목했다.

공개된 유튜브 영상에서는 휘성과 X씨의 통화 내용이 이어졌다. 무음 처리된 사람은 에이미가 주장하는 성폭행 모의 의혹 사실을 전달한 대상인 'X'이다.

이어 휘성과 X씨의 통화 내용이 이어졌다.

휘성은 X에게 "내가 그럴 이유도 그럴 일도 없다. 그런 모의를? 살해 협박 모의였다가 강간 모의였다가 말이 계속 바뀌더라. 에이미가 한말이냐? 아니면 형이 들려줬다고 하던데"라고 하자 X는 "내가 걔한테 그걸 왜 들려줘"라고 말했다.

이에 휘성은 "내가 그런 말을 했냐구요"라고 묻자 X는 "너는 에이미랑 제일 친했었고 내가 에이미 욕했을때 네가 화나서 나랑 싸웠지"라고 말했다.

에이미는 X에게 휘성의 성폭행 모의를 들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휘성이 직접 X에게 전화하여 관련 내용을 확인한 결과 X는 그러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휘성은 "아무도 안 믿는다. 아무도 안 믿을 것이다. 콘서트까지 취소되면서, 모든 계약들 다 물어내게 됐다. 나 이제 무슨 일 하면서 살아야하냐. 노래라도 할 수 있을까"라고 오열했다.

에이미는 "내가 다 돌려놓을게" "나는 네가 대단해보였다" "나는 너한테 자격지심도 있었고"라고 말했고 이에 휘성은 "그 희생양이 왜 내가 돼야 하냐"고 울부짖었다.

휘성은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에이미에게 SNS의 허위 사실 게시물을 내려달라고 했고, 본인을 인터뷰했던 기자분께 사실을 전달해달라고 했다”며 “에이미가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고, 심신이 미약해 보이는 정황이 있는 상황에 내가 섣불리 나설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법적 효력을 발생시킬 수 있는 허위사실 유포 및 인신공격을 한 언론과 악플러들에 대한 고소장이 작성했다”고 전했다.

또한 “저희 측의 요청으로 취소된 것이 아니다. 공연 기획사 측이 충분히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상황이기에, 계약 해지 조항에 따라 해지 통보받았다”며 “중립적인 상황에서 사실만 봐주길”이라고 전했다.

이하 휘성 글 전문이다.

휘성입니다.

4월 17일 밤 에이미씨에게 연락이 왔고, 통화 녹음본 공개는 에이미씨와 합의 하에 진행되었음을 말씀드립니다.

그러나 공개를 결심하기까지 고민이 정말 많았습니다. 에이미씨 역시 피해자일 수도 있다는 생각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변함이 없기에, 공개하는 것에 대해 수도 없이 망설였습니다.하지만 저를 둘러싼 의혹 해소 및 사실관계에 대한 팬 여러분들의 객관적 인지를 위해서는 녹취록을 공개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에이미씨는 저에게 언론 매체를 통해 공식적으로 사과하겠다는 의사를 명확히 밝혔습니다. 하지만 저는 사실관계에 관한 확인 없이, 감정만 앞선 성급한 내용으로 사과문이 만들어져 논란이 될 것을 염려했습니다. 그래서 먼저 에이미씨에게 SNS의 허위 사실 게시물을 내려달라고 했고, 본인을 인터뷰했던 기자분께 사실을 전달해달라고 했습니다.

에이미씨는 이를 받아들였으며, 추가적으로 저는 성급한 행동을 자제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이 녹취록에서 현재 쟁점이 되는 내용과 관계가 없는 부분들은 부득이하게 편집하였습니다.

이미 거의 모든 것을 잃었다고 느껴집니다. 그럼에도 이후 에이미씨의 사과는 당사자의 자유라는 생각입니다. 다만 사과를 한다면, 진심이 담긴 내용이기를 바랄 뿐입니다.

1. 대응이 늦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

에이미씨가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고, 심신이 미약해 보이는 정황이 있는 상황에 제가 섣불리 나설 수 없었습니다.

사실에 근거한 입장문은 이미 사건 발생 당일 작성이 끝난 상태였고, 반박 증거 자료 역시 제출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2. 법적 대응에 대한 부분

아직까지는 가수 휘성만으로 매출을 기대하고 있는 소규모 법인 기업으로서 치명적인 타격이 아닐 수 없는바, 이미 법적 효력을 발생시킬 수 있는 허위사실 유포 및 인신공격을 한 언론과 악플러들에 대한 고소장이 작성되고 있습니다.

이 부분 만큼은 총력을 기울여 강력처벌로 이어지게 될 것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3. 합동 콘서트 취소

저희 측의 요청으로 취소된 것이 아님을 분명하게 알려드립니다. 모든 법적 조치가 끝나 정리가 된 일을 다시 쟁점화한 것은 제가 아니지만, 현재 상황에서 공연 기획사 측이 충분히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상황이기에, 계약 해지 조항에 따라 해지 통보를 받았습니다. 현재 이 부분이 가장 아쉽고, 막대한 재정적 타격으로 이어졌습니다.

4. 놓치지 말아야 할 본질

이 사건에 등장하는 주요인물 모두가 피해자일 수도 있습니다. 이 사건이 언론을 통해 불 난 듯이 번졌을 때, 어느 누군가에게는 실질적 피해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상황을 이해하기보다는 감정에 치우치는 시선이 아닌, 중립적인 입장에서 온전한 사실만을 바라봐 주시길 간곡히 바랍니다.

현 상황이 조속히 마무리되길 바라며 저를 응원해오셨던 분들께 심려끼쳐드린점 죄송합니다.

[뉴스인사이드 임희진 기자/사진=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