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예원 유출사진 수위 어떻길래? 사건 정리 보니…남자친구 이동민 "피해자가 왜 숨어야 합니까"
양예원 유출사진 수위 어떻길래? 사건 정리 보니…남자친구 이동민 "피해자가 왜 숨어야 합니까"
  • 승인 2019.04.18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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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양예원의 노출 사진을 인터넷에 유포한 혐의를 받는 '비공개 촬영회 모집책' 최모씨가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은 가운데 유출사진의 수위와 사건정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8일 서울서부지법 형사항소1부(부장판사 이내주)는 강제추행 및 성폭력 범죄 등에 관한 특례법상 동의촬영물 유포 혐의로 기소된 최씨의 항소심에서 "피고인과 검사의 항소를 모두 기각한다"며 1심과 같은 2년6개월을 선고했다.

앞서 양예원은 인기 유튜버로 지난 해 5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성범죄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관련 동영상을 올려 3년 전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일주일 후 양예원 카톡 공개로 자신에게 성폭력을 가했다고 주장한 사람과 나눈 카톡 내용이 공개되면서 새로운 판국을 맞이했다.

공개된 카톡 내용에 따르면 양예원은 촬영 일정을 관계자와 조율하고 있다. 

카톡의 내용만 보면 양예원이 촬영을 거절했다가 돈 때문에 수락하는 것 또한 수위 높은 사진 유출에 대한 걱정을 하고 상담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며칠 뒤 비공개 촬영회를 했다고 알려진 스튜디오 실장이 양예원의 주장이 거짓이라며 맞고소로 대응했다.

또 비공개 촬영회에서 성추행을 당하고 원하지 않는 촬영을 강요당했다고 폭로한 유튜버 양예원의 사진을 최초로 유포한 것으로 추정되는 용의자를 경찰이 찾아냈다.

하지만 유튜버 양예원의 강압적 촬영 및 수위 높은 노출사진 유출 사건 첫 번째 피의자인 스튜디오 실장 A(42)씨 시신이 발견됐다.

서울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해 7월 12일 경기도 구리 암사대교 아래 강물 위로 시신이 떠올라 근처에서 공사 중이던 바지선 관계자가 119로 신고했다.

경찰은 신분증을 통해 시신이 A 씨라는 점을 확인했다.

이어 유튜버 양예원의 사진을 유출하고 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40대 남성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4단독 이진용 판사는 지난 1월 9일 강제추행 혐의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동의 촬영물 유포 혐의로 기소된 최 모(46) 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8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선고했다. 5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 제한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법원 증거에 비춰보면 피해자를 추행한 사실을 충분히 인정할 수 있다"며 "추행 건에 대해 피해자의 진술이 일관되고, 직접 경험하지 않고서 나오기 어려운 구체성을 가지고 있으며 비합리적이거나 모순되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비공개 촬영회 모집책인 최씨는 2015년 7월 서울 마포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양씨의 신체가 드러난 사진을 촬영하고 2017년 6월께 사진 115장을 지인에게 제공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최씨는 2016년 9월부터 이듬해 8월까지 13차례에 걸쳐 모델들의 동의 없이 노출 사진을 배포한 혐의와 2015년 1월과 이듬해 8월 모델 A씨와 양씨를 추행한 혐의도 받는다.

최씨는 "유출 사진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뉘우친다. 피해자께 진심으로 사죄드리고 싶다"면서도 "추행한 사실은 없다"고 주장했다.

양씨 측 변호사는 "이 사건은 곧 잊히겠지만, 양씨의 사진은 항상 돌아다닐 것"이라며 "피고인이 자기 잘못을 가리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엄벌을 촉구했다.

양예원은 이번 판결로 그간의 힘들었던 시간을 조금이나마 보상받은 것 같다며 울먹였다. 

하지만 양예원의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일부 악질적인 언행을 일삼는 네티즌들과의 싸움이 남아있었다.

양예원은 “사진이 유포되자 한 분은 사진을 캡처해 남자친구에게 보내면서 ‘이걸 보니 기분이 어때요?’라고 묻는 사람까지 있었다” 라고 말해 충격을 줬다 

양예원의 남자친구인 이동민도 이와 관련해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이동민은 "안녕하세요. 저는 (양)예원이의 남자친구인 이동민이라고 합니다. 예원이랑 2년을 만났고 참 밝고 예쁜 아이라고만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예원이에게 이런 큰 아픔이 있었다는거에 너무나 화가 나고 속상하고 정말 미쳐버릴 것 같았습니다"라면서 "하지만 무엇보다 힘든 것은 너무 슬퍼하고 아파하며 밥도 한끼 먹지않고 잠도 한숨 못자고 나쁜 생각까지 하는 예원이의 모습을 보는 것입니다"라고 여자친구의 아픔을 공유했다. 

이어 양예원 남자친구 이동민은 "예원이에게도 말했듯이 피해자가 왜 숨어야 합니까. 그러지 않아도 아프고 힘든데 왜 많은 사람들의 성희롱 대상이 되어야하고 이렇게 아파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라며 "혹시나 다른 피해자 분들 계시다면 절대 떨지마세요. 부끄러워하지마세요. 그만큼 힘들었고 아팠으면 이제 싸워서 이겨내봤으면 합니다. 저나 예원이에게 무서워하지 않고 연락주셨으면 합니다. 감사드립니다"라며 여자친구 양예원의 고백에 힘을 실었다.

[뉴스인사이드 이서윤 기자/사진=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