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무비] ‘어벤져스: 엔드게임’ 피하려다…극비수기 맞은 극장가
[NI무비] ‘어벤져스: 엔드게임’ 피하려다…극비수기 맞은 극장가
  • 승인 2019.04.17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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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가에 관객들의 발길이 끊겼다. 4월 극장가는 대작의 부재와 비수기가 겹치면서 지난 주말에는 10만 관객을 넘긴 작품이 한 편도 나오지 않았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인 13일과 14일 박스오피스 1위는 ‘생일’이 차지했다. ‘생일’은 각각 8만6천명, 9만8천명의 관객을 모으며 주말에도 불구, 하루도 10만 관객을 넘기지 못했다. 박스오피스 TOP3 ‘헬보이’, ‘미성년’의 경우 역시 저조한 관객수로 아쉬움을 남겼다. ‘생일’, ‘미성년’ 모두 박스오피스 상위를 차지하고도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생일’의 손익분기점은 약 200만 명으로 현재 추세로는 관객수 100만을 넘기는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손익분기점 100만인 ‘미성년’ 역시 현재 누적 관객수 20만을 넘기지 못했다. 두 영화 모두 언론과 관객으로부터 좋은 평을 받아 더욱 아쉬움을 남긴다.

4월이 극장가 비수기긴 하지만 올해는 유독 그 정도가 심하다. 지난해 동시기를 비교해 봐도

4월초 ‘곤지암’, ‘레디 플레이어 원’, ‘바람 바람 바람’, ‘램페이지’ 등이 주말 하루 관객수 20만을 넘겼다. 반면 2019년 4월에는 관객수 저조는 물론 좌석 판매율이 20%를 넘는 작품이 단 한편도 없었다. 이러한 극심한 비수기는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개봉까지 겹치며 더욱 심해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주요 배급사는 마블과의 맞대결을 피하기 위해 개봉시기를 미뤘다.

쟁쟁한 경쟁작이 부재한 상황에서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주역들이 한국을 방문하며 대대적인 홍보까지 펼쳐 마블 역대 작품 중 최고 흥행작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지난 15일 열린 내한 기자회견에서 케빈 파이기 마블 스튜디오 대표는 “‘엔드게임’은 지난 22편의 집대성이다”고 밝히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제레미 레너, 브리 라슨 등도 기자회견과 팬 이벤트 등에 참여하며 적극 소통했다.

극대화된 기대감은 16일 예매 오픈과 함께 예매 사이트를 마비시키기도 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17일 오전 11시 30분 기준 약 55만 명의 예매관객수를 기록하며 예매율 88%를 넘겼다. 전작인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어벤져스: 인피니티워’가 천만 영화에 등극한만큼 피날레를 장식하는 ‘어벤져스: 엔드게임’ 역시 천만돌파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오는 5월에는 비수기와 마블 공세를 피한 작품들이 연이어 개봉하며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우선 오는 5월 1일 신하균, 이광수 주연의 ‘나의 특별한 형제’가 개봉한다. 이어 ‘걸캅스’, ‘배심원들’, ‘기생충’, ‘악인전’, ‘어린 의뢰인’ 등이 개봉을 준비 중이다. 특히 ‘기생충’은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의 네 번째 만남으로 더욱 기대를 모은다. 

[뉴스인사이드 정찬혁 기자/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